野 오늘 예비경선, 주자간 샅바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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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오늘 예비경선, 주자간 샅바싸움 치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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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박주선 ‘文’ 때리기…文 “혼탁 안돼”
이인영-조경태 의원도 세몰이…컷오프 자신
[정치=광주타임즈]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들이 6일 2·8전당대회 예비경선을 하루 앞두고 1차 관문을 넘기 위한 샅바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박주선 후보와 박지원 후보는 이날도 연일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문 후보는 이 같은 공세에 "경선을 혼탁하게 만든다"고 반격에 나섰다. 문 후보가 '무대응' 방침에서 '적극 방어'로 기조를 전환하면서 예비경선을 향한 후보들 간 신경전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박주선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계파의 힘을 얻어서 대표가 된 다음에 그 당권을 발판으로 대권후보가 되려는 야심이 있다. 그러려면 계파가 더 견고해질 수밖에 없다"며 "문 후보는 살 수 있는지 몰라도 당은 죽이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 후보가 대선 불출마 선언 없이 당권을 잡는 경우에 대해서는 "참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라고 못 박은 뒤 "어차피 컷오프를 통해서 자연스러운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후보도 이날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 후보를 향해 "대선주자는 당권에 올인하기보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오바마의 장관 재임 요청을 거절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간 힐러리의 길, 대구에서 승리를 위해 당권도전을 접은 김부겸의 길을 가야 한다"고 당권-대권 분리론을 펼쳤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대선패배 책임론과 관련해서도 "(저는) 선거 패배 후 원내대표직을 물러났는데 대선 패배 책임을 진 사람은 나밖에 없다"면서도 "문재인 후보에게 지금 대선패배 책임을 지라는 것은 조금 늦었다. 공동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을 살리겠다고 나서신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로 일관해서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국민들이 외면하게 만드는 것은 당을 살리겠다는 말씀하고는 모순되는 행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모습이 지난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데자뷰를 보는 느낌"이라며 "경선은 치열하게 하되 경선이 끝나고 나면 우리 당의 대표선수에게 더 힘을 몰아주는 축제 같은 경선으로 끝나야 하는데 그 때 경선은 그러지 못했다. 이번 전대가 그런 모습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문 후보를 의식해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격려를 앞세워 세 몰이에 나섰다. 이인영 후보는 그러나 문 후보에 대한 비판론과는 거리를 둔 채 이른바 '물주전자 보조선수론'을 통해 486 리더십을 성찰하고 리더십 세대교체를 호소했다.

조경태 후보는 "한 여론조사에서 2등으로 올라선 만큼 통계학적으로 저와 문재인 후보가 대결하는 상황이 되겠다"며 "(예비경선은) 대체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컷오프 통과를 자신했다.

조 후보는 "오늘 박원순 시장을 만났고 어제는 안철수 의원에게서 전화가 와서 덕담을 하셨다. 정동영 의장과도 며칠 전 통화하고 천정배 전 장관과 김두관 전 지사, 손학규 전 대표 등 여러 분과 통화를 했다"며 "영남 3선 저력을 바탕으로 총선승리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486 정치인에 대한 비판에 대해 "주전 선수를 위해 물주전자 들고 다니는 후보 선수처럼 우리 스스로 계파 보스의 보조자 역할에 안주한 측면이 있다"며 "지금 486 정치인들은 벼랑 끝에 서 있고, 이번에도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차범근, 박지성을 지나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대를 이어가듯 이제 486들이 필드로 나가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이제 불필요한 이념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 월급쟁이들의 실질소득을 올리고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구체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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