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떳떳하면 특검 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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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떳떳하면 특검 응해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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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의혹’ 총공세…與 ‘압박’
[정치=광주타임즈] 야당이 검찰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여당을 향해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서는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떳떳하면 당당히 특검에 응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은 이른바 '십상시' 회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아무런 사실도 밝히지 못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문제와 관련된 국정농단과 청와대의 회유, 압력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조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발표한 입장문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박지원, 서영교, 이춘석, 임내현, 전해철 의원과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 "검찰은 정윤회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 김춘식 행정관만 소환조사하고 나머지 의혹 당사자들은 서면조사로 끝냈다"며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와대 직원이 왜 허위문건을 만들고 외부로 유출했는지 원인도 규명되지 않았고, 자살한 최모 경위와 문건을 복사했다는 한모 경위의 청와대 회유설에 대해서도 어떤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검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특검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여당에 압박을 가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른바 '정윤회 게이트'의 핵심은 비선실세가 국정농단에 개입했는지 여부"라며 "모든 국민이 특검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명령을 내리고 있다. 국민의 존엄한 명령에 따라서 국회가 특검을 만들어야 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검찰이 발표한 결과는 태산이 움직일 정도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는데 장본인은 쥐 한마리였다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빗대며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로 국민적 의혹은 증폭됐다. 9일 운영위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명확히 짚고, 심도있게 따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 주례동을 갖고 9일 열리는 운영위의 증인 채택에 대해 논의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영한 민정수석,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소위 문고리 3인방을 출석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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