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24일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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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24일 파업 돌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2.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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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졸업 하루만에 부분파업

[광주=광주타임즈]정재춘 기자=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24일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가 5년 만에 기업개선작업을 종료, '워크아웃의 굴레'에서 벗어난 지 하루만이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별로 오전조를 시작으로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워크아웃기간 중에는 지난 2012년에 이어 2년 여 만이다.

파업은 24일 오전·오후·야간·주간조와 25일 오전조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29일과 30일에는 각 조별로 4시간 경고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전날 제30차 본교섭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곧바로 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연 뒤 이와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쟁지침 1호를 하달했다.

사측은 최종안을 통해 ▲격려금 200%(설 50% 포함) + 100만원 ▲내년 1월부터 평균 임금 15%(반납분 환원 5% 포함) 인상 ▲상여금 200% 환원 ▲임금피크제(평균 80% 수준) 정년연장 ▲워크아웃 기간에 중단된 각종 복지사업(공정위로금, 선물비, 체력단련비, 장기근속자 해외견문 출장 등) 재시행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15% 인상은 명목상일 뿐 실제로는 호봉간 금액이 감소된 신규 임금테이블로서 총인건비를 하락시키는 안"이라며 수용을 거부했다.

또 5년 전 워크아웃 돌입 당시 삭감된 기본급 10%에 대한 복구노력도 주문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5년 간 고생한 조합원들이 일할 맛나고 최소한의 애사심을 가질 수 있는 안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럽다"며 "워크아웃 졸업 시점 등을 감안해 파업 시기와 수위를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에서 요구한 삭감분 보전의 경우 법적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동종업계 수준 등을 두루 감안해 동일한 수준의 최종안을 내놓은 것이고 인상률 또한 도합 25.6%에 이르는 파격적인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김창규 대표이사는 "노조 집행부의 무책임한 파업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회사와 사원들에게 다시금 뼈아픈 상처를 남길 것이며, 자칫 지난 5년 간의 기업 구조조정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며 "쟁의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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