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여사의 대북 특사론에 대해 “특사론에 대해선 대통령이 할 말이지 우리가 요구하거나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평양을 방문해 인도적 차원에서 어린 아이들의 구호품을 전달하고 경우에 따라선 고위층을 만날 수도 있다”며 “남북교류 협력은 좋은 거지 어떤 일정을 특정하게 맞춰서 이것은 된다, 안된다 하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 여사의 연내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이 여사의 건강 문제 때문에 의사들과 논의를 해서 방북일정을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여사가 금년 93세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을지가 제일 중요시되고 있다”며 “사실 금년 여름에도 이 여사가 2~3일간 입원한 적이 있다. 건강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UN)에서 북한인권결의안 통과되자마자 북한이 핵전쟁까지 운운하면서 격한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선 “북한이 과민한 반응과 발언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청와대 공격을 운운하는 것은 남북간에 교류협력이나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여사가 방북을 해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고 하면 (남북관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승화도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또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 사건에 대해선 “저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현장검증은 저의 소송과는 관계가 없다. 제 측근이 만약에 돈을 받았다고 하면 그 측근이 저에게 전달된 것을 입증시켜야 된다”면서 측근은 받지도 않고 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에서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만약에 받았다고 하더라도 측근이 기소될 문제이지 저하고는 무관하다”며 “(혐의가 입증되면) 측근이 기소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