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경피아’ 논란, 임원 100% 경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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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경피아’ 논란, 임원 100% 경찰 출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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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요구되는 교통과학연구원장까지 독차지
주승용 의원 “오명 벗으려면 내부 승진 개선해야”
[정치=광주타임즈]박재범 기자=도로교통공단이 ‘경피아’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주승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임원들이 100% 경찰 출신”이라며 ‘경피아’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 교통안전 전문기관은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과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이다. 이 두 기관을 비교하면 작년 정부 경영평가에서 교통안전공단은 B등급, 도로교통공단은 D등급을 받았다.

이를 두고 주 의원은 “두 기관의 이러한 차이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전문성을 저해하는 임원진의 인사에 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사장과 4명의 상임이사가 있는데 2명의 상임이사는 국토교통부 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교통안전공단 출신이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역대 임원 32명 중에서 국토교통부 출신은 13명에 불과하다.

반면 도로교통공단은 사실상 별도 기구인 방송본부(TBN 한국교통방송: MBC 보도본부장 출신)를 제외하고는 이사장과 3명의 상임이사(안전본부장, 교육본부장, 운전면허본부장)가 모두 경찰 출신으로 내부 출신은 단 한명도 없다.

도로교통공단이 1983년부터 공채제도를 도입한 지 30년이 지나도록 공채 출신 임원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 심지어 임원은 아니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교통과학연구원장까지 경찰 출신이 독차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는 평가다.

이에 주승용 의원은 “정부는 관피아 척결을 외치고 있지만 공단은 여전히 경피아의 천국이다”며 “경피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로교통공단의 임원을 최소한 절반 정도는 내부 승진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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