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호남대 공자학원 1층 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서강석 호남대학교 총장과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장소매 부총영사, 광주MBC 최영준 사장, 광주시교육청 김성영 교육국장과 송원초등학교 중국어반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공연인 경극 분장과 전지(剪紙) 공예, 민속 복장, 한자 퀴즈 등 중국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세계 3대 요리로 꼽히는 중국의 각종 요리와 지역마다 풍미가 다른 전통차 등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중국인의 숨결이 밴 사진·서예·도서 등의 작품들도 전시돼 눈길을 모았다.
‘공자학원의 날’ 행사는 민선 6기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친해지기’(차이나 프렌들리)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정부(교육부)와 호남대 공자학원이 공동주관했다.
이는 윤장현 시장의 지난 8월 중국 방문 이후, 중국 정부와 한국의 대학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한중 공식행사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윤 시장은 베이징을 방문해 의료관광객 유치, 정율성음악제 확대, 중국 특화거리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중국친화사업 추진 계획들을 밝혔었다.
2006년 12월 호남 최초로 중국 교육부와 공동 개관한 호남대 공자학원은 호남지역 최고의 중국어 교육·문화·학습 및 한․중 문화교류·협력의 중심 기지이자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호남대 공자학원은 지난 8년여 동안 한․중 양국 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중국어 교육은 물론 다양한 문화 학술 행사 등을 진행해 왔다. 한․중간의 문화 및 교육 관련 포럼, 중국 전통 문화․현대 문화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강좌와 중국 요리, 차도 체험 및 각종 서화, 서예, 전시회 등도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또한, 2015 하계 U대회 중국어 시민자원봉사자 위탁 교육 기관으로 선정돼 광주시민들에게 중국어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더불어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중국 속에 남아있는 우리 역사 찾기’ 프로그램을 3년째 운영해 광주지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우리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공자학원에서 추진한 중국교육부 초청 연수에 500여명의 교육CEO와 800여명 학생들이 참가해 한중교류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한편, 공자학원은 중국이 전 세계 123개 국가의 대학과 기관 465곳에 설치한 언어·문화교육기관으로 한국에는 호남대를 비롯해 연세대·한국외대 등 20곳에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