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토 기부·장학금 지원
22일 전남 함평군에 따르면 함평군 엄다면에 사는 정옥진(73)씨는 지난 1991년 엄다면사무소를 방문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논 4000㎡를 기증했다.
엄다면사무소는 이 논을 경작해 수익금을 정씨의 뜻에 따라 매년 장학금으로 지원해 왔다.
전 엄다면 개발위원장과 의용소방대장을 역임한 정씨는 평소 고향 발전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정씨의 고향 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논 2300㎡를 마을발전을 위해 쾌척하는가 하면 엄다초등학교에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20일 160여 만원을 마을경로당에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이진영 엄다면장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정옥진씨의 선행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며 "좋은 이웃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면서 지역사회가 한 층 더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건강이 예전만 못하다는 정씨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작은 도움이나마 되자는 뜻으로 시작한 일이 계속 이어졌다"며 "형편이 넉넉지 않지만 남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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