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출동 해양경찰관 “안에 승객 있다” 듣고도 보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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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출동 해양경찰관 “안에 승객 있다” 듣고도 보고 안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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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수자 구하다…경험없어 미숙”
[광주=광주타임즈]양승만 기자=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 배에 올라타 구명뗏목을 터뜨린 해양경찰관이 선내에 많은 승객들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해경 123정 조타실에 보고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는 20일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세월호 이준석(69)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제10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는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구조 작업을 벌였던 목포해경 123정의 이모(36) 경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경사는 "(구조 과정에서)배 안에 사람이 더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조타실에 보고하지 못 했고 계속 고무보트로 익수자를 넘겨받아 심폐소생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123정에서)선내 진입해 탈출을 유도하라는 지시가 없었더라도 선내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나오라고 소리쳤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선내에 (승객들이)갇힌 경우는 이번 세월호 말고는 경험해보지 못해서"라고 답변했다.

선장과 승무원들이 모든 구조책임은 해경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할 말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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