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軍 후임폭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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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아들, 軍 후임폭행이라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8.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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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 군부대내 폭행사건 피의자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퇴여론이 들끓고 있다.

어떻게 차기 대권 후보군 물망에 오를 만큼 명망이 있는 정치인의 자제가 비인권적 폭행을 행사했는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보도에 따르면 남 지사의 아들인 남모 상병은 육군 제6사단 헌병대 후임병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상병은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같은 부대소속 A 일병의 턱과 배를 훈련을 못 한다는 명목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입건됐다. 또한 성추행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상병은 가혹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장난으로 했다’고 주장했다니기가 찰 노릇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육군이 병영 내 가혹행위 등 병영 악습을 식별해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와관련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또한,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군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에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우리로써는 실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사회적 파장을 감안한다면 한마디 사과로 간단히 해결할 사안은 아니란 판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병사들에 대한 지휘·통제와 병영 생활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군 간부 100명 중 7명 가량이 ‘정신 이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 또한 충격적이다.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에 따르면 육·해·공군 장교와 부사관 8만1000여 명 가운데 6.7%인 5400여명이 ‘정신 이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이상 판정을 받은 군 간부 중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관심’ 단계(B급)는 3800여명이나 됐고, 극심한 심리 장애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위험’단계(C급)도 1500여명에 달했다.

군 간부는 부대원의 생사를 책임지는 통솔자로서 확고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견지해야 한다.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간부들에 장병을 맡길 수 없다.

장교와 부사관은 병사들을 통솔하는 만큼 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체계적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간부 선발 시 인성검사 결과를 반영하는 등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야 한다.

군대내 가학적 심리도 정신이상 범주에 속하리라 본다. 더 이상 군 내부에 폭행과 가혹행위가 발붙일 수 없는 특단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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