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청문회 증인채택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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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청문회 증인채택 ‘줄다리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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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문재인 등 참여정부 인사 거론
새정연, 박근혜 대통령 출석 요구 맞불
[정치=광주타임즈] 여야가 28일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여야 간사가 각각 상대진영의 최고위 인사들을 증인으로 요청하면서 기싸움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국조특위 여당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입장에서는 기관보고를 했던 기관장은 해경 등 몇몇 기관을 제외하고는 안 부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10시간 기관보고를 받았고 특별히 변화된 사항이 없는데 다시 하자는 것은 정쟁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야당간사인 김현미 의원도 이날 서울 광화문 긴급 의원총회에서 “늦어도 내일까지는 증인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새누리당에 증인 채택 의지가 없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명단에 동의해주면 우리도 문재인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발을 빼고 있다”고 협상 상황을 전했다.

양측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에 국민의정부 시절 장관과 문재인 의원 등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들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책임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들에게도 있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요구하면서 맞불을 놨다. 이 전 대통령은 세월호 선령 규제 완화의 책임자이고 박 대통령은 구조 참사 문제의 최종 책임자라는 게 새정치연합의 주장이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증인 채택도 쟁점이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밝히기 위해 김 실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세워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청와대 인사를 부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상대진영의 최고위급 인사를 둘러싸고 기싸움이 벌어지면서 청문회 증인 채택 협상은 앞으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증인채택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음달 4~8일 열릴 청문회는 1일차 사고원인, 2일차 초동대응, 3일차 언론보도와 수사 전반, 4일차 정부대응체계 순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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