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 2014 특별테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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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박물관, 2014 특별테마展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7.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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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건판 사진으로 보는 ‘남도 사찰의 옛 모습’개최

[나주=광주타임즈] 윤남철 기자 = 국립나주박물관은 2014년도 테마전시로 ‘유리건판 사진으로 보는 남도 사찰의 옛 모습’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인 20세기 초반에 촬영된 전라남도 지역에서 촬영된 사찰건축과 문화재를 통해, 현대적인 손길에 의해 훼손되지 않은 남도의 불교건축과 예술을 살펴볼 수 있다.

호남지역에 불교가 전래되고, 사찰이 건립된 것의 시작은 동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이후이다.

영광의 불갑사는 마라난타가 최초로 세웠다고 전해지지만, 본격적인 불교의 융성은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서이다.

통일신라~고려시대의 불교를 이끌었던 5교 9산 중 선종(禪宗)의 가지산문 ‘장흥 보림사(寶林寺)’, 동리산문 ‘곡성 태안사(泰安寺)’ 등이 전남도에 자리해 불교진흥에 일익을 담당했으며 이 시기의 석조문화재들이 지금도 남아 있다.

고려 중기 이후에는 조계종이 순천 송광사(松廣寺)를 근본도장으로 해 크게 일어나고, 천태종(天台宗)이 강진 백련사(白連寺)를 중심으로 백련결사운동을 전개하는 등 불교 중흥의 중심이 되었다.

조선시대를 거치며 불교가 위축되었으나, 이 지역의 불교는 산지사찰(山地寺刹)로 그 명맥을 유지했고 지금도 조계종의 25교구 본사 중 5개가 전남도에 자리하고 있다.

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 중에는 1910년~1936년에 걸쳐 전남도 지역에서 조사하였던 사찰과 문화재들의 자료가 남아 있다.

송광사, 화엄사, 선암사, 백양사, 대흥사와 같은 주요사찰의 건축물과 석조문화재는 물론, 도갑사, 불갑사, 쌍봉사, 보림사, 운주사와 같은 작은 사찰의 문화재도 꼼꼼하게 사진 찍고 기록했다.

또한 월남산성, 중흥산성 폐사지, 나주 읍성부군의 불교문화재 등 당시 폐사되어 석조물만 남아있는 곳까지 세세하게 조사했다.

초가집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사찰과, 사찰에 기대어 살아가던 사람들의 질박한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은 소실되어 남아있지 않은 문화재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변화되지 않은 전라남도 사찰 문화재의 원 모습을 감상하고 옛 선조들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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