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봉이냐" 강력 반발...진상 조사 촉구
이는 광주 광산구 K 초등학교가 올 3월 A 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지난 해 2012년 12월 말일경 민참컴퓨터업체 재선정 과정에서 A 업체가 상대 업체인 B 업체와 수강료가 4,500원이나 더 비싼데도 재선정됨에 따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이 날 A 업체는 25,500원, B 업체는 21,000원의 수강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체 관계자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결과였다"며 입을 모았고, 학교 관계자 또한 "의외의 결과였다"고 말해 로비설의 대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참업체 선정은 각 학교 공고에 따라 제안서와 설명회로 이루어진다"며 "제안서는 학교의 제안대로 따르기 때문에 업체선정에 있어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설명회는 심사위원들이 평가하기 때문에 수강료가 크게 차이가 나도 심사위원 점수로 인해 당락이 좌우된다"며 선정 방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A 업체와 심사위원간 로비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A 업체가 선정 당시 각 학교의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 또한 "학부모가 봉이냐"며 강력하게 반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력풀은 시교육청에서 각 학교로 명단을 보내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유출됐을수도 있다"며 "로비 의혹은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초등학교들이 '민참컴퓨터업체' 선정을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외부심사위원들로 이루어진 '인력풀'를 활용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관리하는 2012 인력풀은 228명으로 외부심사위원이라지만 실제 각 학교 교사들로 이루어져있다.
/박 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