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앞서 공식선거 운동 돌입 전인 지난달 14일 밤에도 진도를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실종자 가족 지원을 위해 현장에 파견된 서울시 소방공무원 A씨은 7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 내외의 진도방문 소식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밤 11시께 부인, 그리고 친척 1명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기거하는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았다.
부인 강씨는 직접 담근 레몬차를 가지고 와 가족들에게 건네 눈길을 끌었다. 수행원은 없었다.
박 시장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무릎을 꿇은 채 실종자 가족들의 하소연을 들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가 잊혀질까 걱정"이라며 "지금 14명이 남아있지만 몇 몇 분만 인양되는 것이 정말 두렵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에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물품지원과 평일 자원봉사를 약속하고 A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지시했다.
박 시장 일행은 이어 시신수습 작업이 이뤄지는 팽목항으로 자리를 옮겨 자원봉사자들과 정부·지자체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을 만나 격려의 말을 전하고 7일 새벽 2시께 진도를 떠났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페이스북 친구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이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친구들이 이 사실을 또 다른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전하면서 박 시장의 진도방문소식이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저희들도 (진도방문을)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확인해 보니 방문하신 것은 맞는데 정확한 경위는 파악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선거운동 내내 "우리새대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며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