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정면돌파…與 ‘역풍론’ 野 ‘심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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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정면돌파…與 ‘역풍론’ 野 ‘심판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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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가참사 정치공세 역풍 맞을 것"
새정치 "무능 무책임한 정부 역풍론 겁박"
[정치=광주타임즈]6·4 지방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주말인 25일에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여야 대변인은 ‘정치공세 역풍론’과 ‘세월호 심판론’을 각각 띄우며 큰 흐름의 논리 대결을 펼치는 한편, 당 지도부는 초박빙 구도를 보이고 있는 경기도 지역 지원 유세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새정치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을 둘러싼 후보 간 신경전은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신경전으로 확대되며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참사를 정치 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논리를 폈다. 선거에 유리한 구도를 점하기 위해 참사에 따른 국민 정서를 이용할 경우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이른바 ‘역풍론’이다.

박 대변인은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세월호 침몰 집회의 여성 연행자들에게 상의 속옷을 벗은 채 조사를 받게 한 일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일은 대법원 판례에도 어긋나는 인권 침해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 같은 여권의 논리에 대해 ‘책임회피’라고 반박하며 ‘세월호 심판론’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책임을 묻겠다고 하니까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겁박하고 있다”며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무능과 무책임을 다 잊고 오로지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고 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의 역풍을 부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유임 ▲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 관련 동영상 논란 ▲최경환 전 원내대표의 ‘대통령 눈물’ 발언 등을 근거로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특히 “김 비서실장을 그대로 둔 인사는 불통과 일방통행, 그리고 일인통치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등장시킨 대통령 이미지 관리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선거에 활용하도록 지시한 것은 청와대가 선거대책본부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당 대변인들의 ‘메시지 대결’이 이뤄지는 동안 여야 지도부는 격전지 현장으로 나가 유세 경쟁을 벌였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중앙당·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을 집중 비판하며 새정치연합 차원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재정 문제를 감안하지 않은 포퓰리즘적 공약이라는 논리다.

이 비대위원장의 입장 표명 요구에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응하면서 해당 문제는 선거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후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2조 4대강 사업보다는 아이들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입장”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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