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숨은 재앙, 축사를 지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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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숨은 재앙, 축사를 지키는 방법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4.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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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김동주=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축사 화재라는 불청객이 이 아름다운 시기에 재앙을 몰고 오곤 한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봄철에 발생하는 축사 화재는 농가에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불러일으키며, 가축의 생명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봄철 축사 화재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봄철 축사 화재의 주요 원인은 대체로 건조한 날씨, 화기 사용의 증가, 전기 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겨울철을 지나며 축적된 물질들이 봄철 따뜻해지는 기온과 맞물려 화재의 위험성을 높인다. 또한, 봄철 농장 작업의 증가는 용접기나 불을 사용하는 작업의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화재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마지막으로, 전기 설비의 노후화는 언제든지 화재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원인들을 파악했다면, 우리는 이 원인들을 제거 혹은 예방함으로써 봄철의 불청객인 축사 화재를 피할 수 있다. 다음은 축사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다.

첫째, 전기 화재 예방을 위해 누전경보차단기 또는 아크차단기를 설치하자. 전기 화재는 축사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누전경보차단기나 아크차단기는 이상 전류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화재 발생을 예방한다. 또 노후 전기 배선을 교체 및 청소하자. 노후된 전기 배선은 화재의 잠재적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를 교체하고, 배전반에 쌓인 먼지를 정기적으로 청소해 화재 위험을 줄이도록 하자.

둘째, 화기 사용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하자. 축사 내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거나 혹은 전기 용접 작업을 할 때는 주변에 있는 짚이나 기타 가연물을 사전에 제거하고, 작업 주변에 소화기를 배치해 초기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 또 축사 동간에는 최소 3m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 화재가 한 축사에서 다른 축사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자.

셋째, 정기적인 화재 안전 교육을 실시하자. 축사 관리자 및 근로자들에게 정기적으로 화재 안전 교육을 실시해, 화재 발생 시 적절한 대응 방법과 소화기 사용법, 대피요령 등을 숙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육을 통해 작업자들은 화재 발생 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자. 가축재해보험은 자연재해를 비롯한 각종 사고와 질병 등으로 인한 가축 피해 발생 시 신속한 피해 복구로 농가 보호 및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남군의 경우 가축재해보험의 가입비의 50%는 국비로 지원되고, 30%는 지방비로 지원된다. 해남군민은 20%만 부담하면 된다. 가입을 원하는 농가는 해당 지역의 농협이나 지정된 보험회사에 문의해 가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농가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가축 재해로부터 경제적 손실을 보호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가 축사 화재 예방을 위한 책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우리 사회의 안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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