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도 해외직구로 저렴하게
상태바
농식품도 해외직구로 저렴하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12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이용금액 1조600억원…1년새 62%↑
전문가들 "한국산 수출기회로 역이용 해야"

[경제=광주타임즈]강윤경 기자 = 해외 직접구매(직구, 直購) 급증에 따라 농식품 구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농식품산업도 이에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농협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 이용금액은 10억4000만 달러(1달러 1250원 환산)로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1조6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2년 6억4200만 달러(6589억원)에 비해 62% 증가한 금액이다.

게다가 국내의 낮은 소비시장 개방도와 정부의 소비시장 경쟁촉진정책이 어우러지면서 해외직구 급증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수입의존도(국내총생산/수입비중)는 2012년 기준 49.6%로 미국 14.0%, 일본 12.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소비재 비중은 9.8%로 미국 23.7%, 일본 31.6%에 비해 매우 낮았다.

즉, 정부 입장에서 소비재시장 경쟁촉진을 위해 해외직구를 활성화함으로써 소비자부담을 경감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취약분야인 농식품구매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상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의 해외직구 비중중 건강식품은 34.5%로 의류(41.5%), 패션잡화(40.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식품 직구비중도 14.0%로 전자제품 11.0%보다 높았다.

특히 최근 추세로 볼때 견과류·씨앗·곡물, 오가닉푸드 등 해외직구 농식품 품목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농산물 판로 확보, 지역일자리 창출, 식량주권 확보 차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국내 농식품 발전을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농협 등 생산자단체는 국산 가공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인기 해외직구 품목을 중심으로 국산화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은 한류인기가 치솟고 있는 중국 등에 수출전략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해외직구 이용금액은 747억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조원 규모로 이중 식품은 3.2%인 4100억원에 달한다.

이상설 농협경제연구소 컨설팅실장은 "해외직구 증가는 세계적 현상으로 우리 농식품을 해외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특히 한류붐으로 한국산 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고 규모가 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