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비중 늘려
상태바
국민연금, 주식 비중 늘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11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률은 시장평균 밑돌아
[경제=광주타임즈] 국내 증시의 대표적 '큰 손'인 국민연금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대신 채권 비중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총 운용금액 433조2560억원 가운데 국내외 직접·위탁운용을 합친 주식 투자 금액은 131조118억원(30.23%)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은 2010년 말 23.14%에서 ▲2011년 말 23.46% ▲2012년 말 26.69% ▲2013년 말 30.05%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채권 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 2010년 말 70.81%였던 채권 비중은 ▲2011년 말 68.24% ▲2012년 말 64.41% ▲2013년 말 60.10% 등으로 6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채권 투자 금액은 258조67억원(59.55%)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 등으로 시장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주식 운용 수익률은 0.03%로 시장 수익률 0.26%를 밑돌았다. 최근 3년(2011년~2013년) 주식 투자 수익률 역시 2.66%로 시장 수익률 대비 0.27%포인트 낮았다.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이 집중적으로 지분율을 늘린 종목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1% 이상 늘린 엔씨소프트(지분율 11.38%)의 지난해 말 종가와 3월31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주가는 12.27% 떨어졌다. 또 풍산(11.33%)의 주가는 10.83%, 대림산업(12.31%)은 7.86%, 현대건설(12.19%)은 7.74% 각각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단계적 양적완화 축소 실시 등으로 채권시장이 약세(금리 상승)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채권 수익률 역시 시장 수익률에 못 미쳤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채권 투자 수익률은 1.03%로 시장 수익률 1.04%보다 0.01% 낮았다. 최근 3년 기준으로는 4.58%로 시장 수익률보다 0.08%포인트 낮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경우 주식 투자를 비롯한 자산 운용 수익률이 비교적 좋았다"며 "2월말 성과를 놓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다양한 자산별로 운용을 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연말까지 두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