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의 내면에서 치밀어 오르는 저항의식을 수시로 느끼며 살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다수는 개인의 정당성을 드러내려는 저항의식을 공익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외면해버리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자신의 정당성에 대한 판단은 사회적 다수에게 맡겨버리고 만다. 그 결과 우리는 부당함에 직면하고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비합리적인 생활태도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느끼는 저항의식에 따른 판단분별의 힘은 무력화되고 무시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개인의 정당한 의식이 무시되고 통제되는 사회적 구조 속에서는 각자의 정당성을 깨닫고 대응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게 여겨지게 된다. 따라서 개인의 저항의식은 불필요한 감정으로 치부되어지기 때문에 각자의 고유성은 지켜낼 수가 없다. 그러면 우리는 개인의 정당한 저항의식이 외면당하고 부당함을 방관하는 불합리한 사회적 구조 속에서 살게 된다. 다시 말하면 정당한 부정적 감정인 저항의식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는 체험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스스로를 온전한 개체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 윤리관에 순응하려는 삶을 살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비, 사랑, 관용, 배려, 용서와 같은 긍정적 요소만 강요되어지는 사회적 통념에 매몰된 삶을 살게 되면 사회조직의 한 구성원으로 생존할 뿐 개인의 고유성을 인정받는 인생일수 없다. 바꾸어 말하면 각자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저항의식을 온전히 받아들여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때 후회 없는 성공한 행복을 꾸리게 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서 자신의 저항의식을 깨닫고 인정하는 태도 자체가 무의미하게 여겨져 버리게 되면 자신의 참모습은 외면당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려는 동기는 무시될 수밖에 없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화려한 내일을 위해 개인의 행복을 희생한 대가로 얻어지는 외부로부터 인정받는 성공에 매달리고 있다.
각자의 내면에 내재하고 있는 저항의식을 올바로 읽어내서 수용하는 태도를 버리게 되면 불필요한 경쟁으로 행복한 성공을 저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 저항의식을 인정한다는 것은 결코 의식하고 싶지 않은 추악한 진실들과 마주하게 되므로 참자아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만 저항의식이 자신에게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파악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명확히 알게 되어 내면의 치유를 통한 변신의 동기를 맞이하게 한다. 자신의 내면에 상존하는 저항의식을 올바로 인식하게 되면 지금까지 지켜내지 못한 자신의 생활태도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지만 자신의 존재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되고, 탓하기를 멈추게 되고, 인정받고 보이고 싶은 어리석은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서 스스로 변신하게 된다. 진정한 저항의식은 개인의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극한적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지켜내게 하고 열등의식을 치유하는 위력을 발휘함으로써 자기다운 삶을 소신껏 살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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