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목포부청 서고'는 1897년 목포개항 이후 일본 영사업무를 위해 지어진 목포근대역사관(제1관) 건물이 목포부청으로 활용될 당시 부청에서 생산된 문서를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건립됐다.
1932년 8월11일 건립된 이 서고는 박공지붕의 2층 석조 건물(81.9㎡)로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벽면에 외부 계단을 설치했다.
석재는 처마까지 모두 21켜로 상부 박공면까지 석재로 마감 처리돼 있는 등 석재 가공 및 쌓기 등이 우수하고 전체적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근대건축사 사료로서 큰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방공호'는 옛 목포부청 서고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인공동굴이다.
이 동굴은 3개의 출입구로 연결됐으며 총길이 92m, 높이 2m로 길이가 길고 형태가 정교하다. 유달산 뒷자락을 뚫어 만들었으며 가운데 출입구 외에도 좌우로 통로가 연결돼 있다.
이 곳은 일제 강점기 막바지인 1940년대 초 일제가 세계 제2차대전을 치르면서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자국민을 피신시키기 위한 용도와 미군의 공습과 상륙에 대비해 한국인을 강제 동원해 만든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목포시는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목포부청 서고와 방공호를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사적 제289호로 지정된 목포근대역사관(제1관)과 함께 원도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목포시는 목포부청 서고 1층은 목포근대역사관의 전시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로, 2층은 다양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교육실로, '방공호'는 내부 시설을 업그레이드해 방문객들의 참여와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계힉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 원도심은 한국근대문화유산의 집적지라고 할 만큼 근대사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산들을 바탕으로 역사문화의 길을 조성하여 목포의 또 다른 관광랜드마크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 관내 등록문화재는 이번 옛 목포부청 서고와 방공호가 등록됨으로써 호남은행목포지점, 청년회관, 목포양동교회 등을 비롯해 총 9개소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