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옛 목포부청 서고·방공호 등록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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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옛 목포부청 서고·방공호 등록문화재 등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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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전남 목포시는 목포근대역사관(제1관) 뒤편에 위치한 '옛 목포부청 서고'와 '방공호'가 29일 등록문화재 제588호로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옛 목포부청 서고'는 1897년 목포개항 이후 일본 영사업무를 위해 지어진 목포근대역사관(제1관) 건물이 목포부청으로 활용될 당시 부청에서 생산된 문서를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건립됐다.

1932년 8월11일 건립된 이 서고는 박공지붕의 2층 석조 건물(81.9㎡)로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벽면에 외부 계단을 설치했다.

석재는 처마까지 모두 21켜로 상부 박공면까지 석재로 마감 처리돼 있는 등 석재 가공 및 쌓기 등이 우수하고 전체적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근대건축사 사료로서 큰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방공호'는 옛 목포부청 서고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인공동굴이다.

이 동굴은 3개의 출입구로 연결됐으며 총길이 92m, 높이 2m로 길이가 길고 형태가 정교하다. 유달산 뒷자락을 뚫어 만들었으며 가운데 출입구 외에도 좌우로 통로가 연결돼 있다.

이 곳은 일제 강점기 막바지인 1940년대 초 일제가 세계 제2차대전을 치르면서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자국민을 피신시키기 위한 용도와 미군의 공습과 상륙에 대비해 한국인을 강제 동원해 만든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목포시는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목포부청 서고와 방공호를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사적 제289호로 지정된 목포근대역사관(제1관)과 함께 원도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목포시는 목포부청 서고 1층은 목포근대역사관의 전시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로, 2층은 다양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교육실로, '방공호'는 내부 시설을 업그레이드해 방문객들의 참여와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계힉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 원도심은 한국근대문화유산의 집적지라고 할 만큼 근대사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산들을 바탕으로 역사문화의 길을 조성하여 목포의 또 다른 관광랜드마크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 관내 등록문화재는 이번 옛 목포부청 서고와 방공호가 등록됨으로써 호남은행목포지점, 청년회관, 목포양동교회 등을 비롯해 총 9개소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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