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조류박람회, 30만 관람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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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조류박람회, 30만 관람객 ‘돌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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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현장 체험 ‘인기만점’
가치인식·소비층 저변확대 등 기대

[완도=광주타임즈] 정현두 기자 = 자타가 인정하는 해조류의 천국이며 전국 제1의 수산군인 완도군에서 열리고 있는 해조류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했다.

한달간의 대장정에 반환점을 돌아 개막 17일째인 27일 오전 11시 28분 목포에서 부인 및 두 자녀와 함께 온 김정규(45)씨 가족이 30만번째로 입장해 완도군민들의 축하와 함께 박람회 조직위의 행운의 선물을 받고 관람객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진도해상의 여객선 침몰 사고 여파와, 주말이면 잦은 기상 악화가 겹치는 악재에도 이와 같이 관람객이 꾸준히 찾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겠다.

대내외적으로 박람회 흥행분위기를 조성할 수 없었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관람객들이 꾸준히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소재로 열리는 박람회 콘텐츠가 관람의욕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주최측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만져보고, 먹어보는 체험프로그램의 다양성이 입소문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의 한계상황을 대신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교육적 메시지가 강한 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이 박람회 열기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미래 해조류 소비, 산업화 이끌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교육박람회
해조류박람회는 미래 해조류의 소비와 산업화를 이끌 세대인 학생들에게 해조류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중요성을 알리는 메시지가 확실한 교육박람회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216개교 2만7천여명이 박람회장에서 체험학습을 실시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으나, 진도해상 여객선 참사에 많은 학생들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 여파로 체험학습에 참가하지 못한 학교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어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조류박람회가 체험학습장으로 인기가 높은 것은 어릴 때부터 해조류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식하는 계기를 심어주는 교육적 콘텐츠 구성이 좋은 평가를 받아 금년도에 전남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파급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직접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관과 체험장이 단연 학생들의 대기열이 길어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생태환경관에서는 바다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해조류의 중요한 가치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하는 메시지가 충분하고 산업자원관은 미래 자원의 보고(寶庫)라는 컨셉으로 해조류의 무한한 가치를 제시해 교육적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해조류 체험장은 바다 양식장을 그대로 옮겨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만져보면서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살아 있는 교육장소로 인기가 높다.

◈ 폐막일까지 관람객 70만명 유치 총력 추진
진도해상 여객선 참사 여파와 잦은 우천으로 인한 기상악화 등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면서 당초 목표인 관람객 70만명 유치에는 약간의차질이 예상된다.
박람회조직위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과 아픔을 같이 하며, 조속한 실종자 구조를 기원하는 뜻에서 공연 등 오락성 프로그램은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관 관람과 체험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 등 행사운영요원들은 생환의 염원이 담긴 노란 리본을 패용하고 관람객을 안내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주무대 영상스크린과 안내방송을 통해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들뜨기 쉬운 분위기를 억제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오락성 이벤트 행사 운영을 축소하고 해조류요리교실, 해조류양식장 체험, 해조국수 즉석 제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관람객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해조류 가치인식, 소비층의 저변확대 등 박람회의 개최목적 달성에는 오히려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교통문제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그리고, 행정의 능숙하게 대처해 교통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면서 관람객들에게 안전하고 불편없는 박람회를 개최해 운영 수준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해조류 박람회가 추구하는 메시지 전달은 이미 성공했다.
완도군은 최근 육지자원이, 사람이 활용하는데 한계성이 드러나고 해양자원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해조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일찍 간파했다.
자연환경 변화와 국민들의 식생활 변화 등 문화적, 시대적 흐름을 일찍히 파악하고 청정바다에서 생산하는 해조류를 미래 대체식량 자원으로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해조류 박람회를 개최한 것이다.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를 주제로 인류의 미래대체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조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전시, 연출, 체험을 통해 보여 주면서 해조류의 산업적 가치와 미래산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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