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안전 최우선’ 인도신설 추진
상태바
‘통학로 안전 최우선’ 인도신설 추진
  • /임창균 기자
  • 승인 2023.03.28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구, 주민설명회 통해 효죽로 주민 설득 계획
주차공간으로 쓰는 이면도로…주민반발 불가피
이면도로로 사용중인 효죽로.
이면도로로 사용중인 효죽로.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하는 도로에 인도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일부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구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북구의 한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단지와 인접한 효죽로에 방호 울타리를 설치해달라고 북구청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효죽로는 아파트 단지 서쪽 주차장 출입문에서 중흥도서관 앞 로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지난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후 효동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길로 이용되고 있다.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이기 때문에 울타리 설치를 위해선 인도 신설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아파트 주민들은 별다른 안전시설 없이 아이들이 이면도로 통행하는 것이 위험하기에 인도신설과 울타리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구청은 효죽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인도신설에 대해 설득을 할 예정이다. 

현재 효죽로 양쪽은 상인들과 주민들의 주차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도가 신설된다면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북구는 주차공간 마련과 인도 신설 방향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효죽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예정이다.

효죽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는 효죽로가 학생들의 등하교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접한 향토문화로와 서양로는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으며 이미 방호울타리도 설치돼 있다. 

광주타임즈 취재진이 직접 걸어본 결과 효죽로를 이용했을 때와 다른 도로를 이용했을 때 효동초까지의 이동시간은 2~3분정도 차이가 발생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조금 돌아가는 대신 안전한 길이 있다 하더라도 특정 길로 가지 말라고 아이들을 완벽히 통제할 수는 없다”며 “도로 안전을 위한 시설을 점차 늘려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줄이는 방향을 유지하고, 효죽로 주민들과는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 우산동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22개동에 2300여 세대 규모로, 광주에서 단일 단지로는 가장 세대수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했으나 토지보상 갈등으로 인해 아직 준공허가를 받지 못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동문대로에서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오는 일부 길이 통제돼 있어 교통 체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