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 “소통으로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 펼쳐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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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 “소통으로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 펼쳐갈 것”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03.0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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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료환경 개선 시급…청년 떠나지 않는 전남 만들어야
사회적 약자·소외계층·장애인 복지…해야 할 일 찾아갈 것
전남도민 위해 화합하고 공부하며 일하는 의회 만드는데 주력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광주타임즈]박준호 기자=손주를 보며 미소를 띄고 있는 할아버지처럼 선해 보였다.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의 첫 인상이다. 인터뷰를 위해 30여분 전 찾은 전남도의회 4층 그의 집무실. 아침부터 전 부의장은 분주하게 전화기를 꺼내들며 전남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시종 도민과 소통하며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치와 행정이 이뤄져야한다며 도민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소통전문가 전경선 부의장과 일문일답. -편집자주

 

■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철칙이나 원칙은?

소통이다.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소통이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것이 소통이 아니다. 

때로는 도민들의 따끔한 채찍과 충고도 듣고 말하며 받아들이고 행하는 것이 소통이다. 

12대 부의장으로서 언제든지 소통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또 도‧시‧군민들을 만나 접촉해 의견을 듣고 필요하다면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해 소통 위주의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 

 

■ 지난 24일 재목신안군향우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대한 한마디.

지금까지는 어르신들께서 향우회장을 하셨지만 이번에 제가 젊은 나이에 재목신안군향우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어깨가 많이 무겁다. 

목포와 신안은 물론 무안까지 예전에는 무한반도 한 뿌리였다. 특히, 신안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터를 잡고 사시는 분들이 꽤나 많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신안과 목포의 여러 가지 사회적‧경제적‧문화적 문제들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우리 향우회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물론 향우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다보니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도의원으로서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적 활동을 토대로 향우의 발전을 위해, 목포‧신안, 신안‧목포의 발전을 위해 힘 닿는데 까진 열정적으로 임무수행을 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많은 원로‧선배 향우회장을 비롯해 도민‧시민‧군민 여러분께서도 비전과 식견을 제시해주시면 저 또한 자주 모임을 갖고 논의해 나가겠다.

 

■ 지난 13일 장애인 인권과 복지향상을 약속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2006년부터 8년 동안 목포시의원으로 지냈다. 8년 동안 보건복지 관련해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또 지난 2018년 도의회에 입성해 2년 동안 보건복지환경위원장을 역임했다. 복지 관련 전문가는 아니지만, 복지 관련 업체들을 실질적으로 직접적인 운영을 해보지 않았지만 애로사항과 민원들을 약 10년간 접해왔다.   

사실 ‘장애’라는 것이 ‘보살펴줘야 한다’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장애는 극복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 이 중요하다.

특히 장애를 딛고 사회에 나가 적응을 하고 자립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어줘야 한다. 장애인들이 자립해 독립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기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요즘 국가에서 치매환자에 대한 책임을 어느 정도 지고 있다. 또 지체장애 같은 경우 몸이 불편하긴 하지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적‧발달 장애인들은 자기표현도 할 수 없다. 전남도에서 지적‧발달 장애인 전담팀을 꾸리진 않았지만 지적‧발달 장애인들에 대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 및 전남도에서 지적‧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소외계층‧장애인 관련 복지에 대해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역할들을 계속해서 찾아보겠다. 

전경선(오른쪽)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전경선(오른쪽)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지난해 11월과 12월, 이랜드복지재단에서 감사패를, 의정정책비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소감 한마디를 듣고 싶다.

목포에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이 2곳 있다. 하당 노인복지관과 이랜드 복지관 두 군데를 운영하고 있는데 복지 사업들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 그 중 저는 하당 노인복지관에서 10년 동안 운영위원회를 했다.

이번에 이랜드 복지관에 좀 더 집중적으로 치중하고자 하당 노인복지관이 철수를 하게 됐다. 그래서 하당 노인 복지관을 떠나게 됐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노고와 고마움의 표시로 감사패를 준 것 같다. 

사실 훨씬 더 유능하고 좋으신 분들도 많았는데 아마도 어르신 복지에 대해 더 관심 가져달라는 뜻에서 많이 부족한 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생각한다.

또 2018년 도의회에 입성 후 지금까지 3차례 걸쳐 최우수상과 대상 등 의정정책 비전대상을 수상했다. 의정활동을 펼쳐오며 좋은 평가를 받아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에 만족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좀 더 의정활동을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  

 

■ 전남도에 획기적 저출산 정책, 제대로 시행해야한다고 주문했는데 저출산을 막기 위한 대안은? 

전국적으로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예산을 많이 편성해 대처를 하고 있다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많은 실효가 없다고 본다.

국가에서, 광역단체에서, 기초자치단체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지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 젊은 청년들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몰리는 블랙홀 현상이 심각하다. 이유는 정해져 있다.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수도권으로 향하는 이유는 자녀 교육문제와 양질의 의료서비스 문제, 문화경험 문제다. 그러다 보니 지방‧지역에 젊은 청년이 점점 사라지고 결혼과 출산율이 줄어들며 고령사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막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정부에 요구한 것이 우선 ‘지역대학 살리기’다. 중앙정부에 지역 대학을 살리기 위해 많은 정책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의료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우리 전남 같은 경우 전국에 대학병원이 없는 유일한 광역단체다.

전남 지리적 특성상 섬이 많기 때문에 도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동만 한 세월 걸린다. 

이러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힘든 곳이 지방이다. 

이 때문에 지역대학 활성화로 교육환경 개선, 전남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으로 의료환경 개선을 통해 젊은 청년들이 전남에 머물고 살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경선 (가운데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공사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있다.
전경선 (가운데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공사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있다.

■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전남도 민원처리 담당자 보호 및 지원조례를 대표발의했다. 이 같은 조례를 대표발의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지금은 예전에 비해 공무원들이 제공하는 행정서비스가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그러나 도민들, 민원인들에게 아직도 관공서의 문턱은 높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업무보고를 받고 공무원들을 상대할 때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행정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주문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민원 업무처리를 하는 공무원들은 악성 민원 때문에 스트레스와 상처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래서 민원 상담, 민원 처리하는 부서 직원들을 지원하고자 고민 끝에 민원 처리 담당자에 대한 보호 및 지원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

 

■ 도민의 30년 숙원사업인 전남 의대 설립이 여전히 표류중이다. 도민의 삶과도 직결된 전남 의대 설립을 위한 계획이 궁금하다. 

전남지역 의대 설립, 도민의 30년 숙원사업이 사실은 목포에서 30년 전에 추진했던 사업들이다.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유치하는 것을 목포에서 추진했던 이유는 목포‧신안 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상당히 많은 섬들이 있다. 

섬에 살고 있는 도민들이 위급한 상황이 됐을 때 경로가 굉장히 까다롭고 치료받으러 가는데 한 세월 걸린다. 섬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광주로, 광주에서 서울까지 치료하기 위해 이동하다 운명을 달리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 보니 우리 목포에서 서남권 일대를 아우를 수 있는 대학병원이 있어야한다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목포에서 추진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남을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눠봤을 때 동부권에도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필요하다. 여수와 광양 등에 산단과 화학단지가 있기 때문에 산재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지금은 전남에 먼저 의과대학 설립이 확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자료를 데이터에 넣고 결과에 따라서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등이 어느 지역에 있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은 나중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우리 의회는 전남도와 함께 전남에 의과대학 설립 확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부의장으로써 전경선이 전남도의회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 혹은 목표는? 

지난 11대 도의회 의원활동을 하면서 그때는 사실 많은 잡음이 있었다.

그런데 12대 들어오면서 동료의원들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공부도 많이 해 공부하는 의회, 열정적으로 일하는 의회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제가 부의장으로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어찌 됐든 간에 의원들 간에 화합하고 일하는 의회‧공부하는 의회 이런 의회를 만드는데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또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이 됐지만 여전히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도민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끝으로 하고 싶은 한마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그 어려운 가운데서도 잘 버티고 이겨낸 도민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언제든지 이러한 상황이 돌아올 수 있기에 도민들과 함께 우리 의회도 더 인식을 하고 준비해 가겠다. 

또 도민들께서 저희들을 믿고 신뢰해 준 만큼 우리 12대 전남도의회도 도민들을 위해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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