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오리산지 나주시, AI방역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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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오리산지 나주시, AI방역 ‘사투’
  • /나주=윤남철 기자
  • 승인 2022.12.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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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자가용 활용, 농장입구에 임시 통제초소 설치…소독 여부 집중 점검
산란계 밀집단지 방역 강화, 축사 1일 일제소독 시간 지정·운영 등 총력전
윤병태 나주시장이 조류인플루엔자 초소 근무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간식과 핫팩을 전달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윤병태 나주시장이 조류인플루엔자 초소 근무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간식과 핫팩을 전달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나주=광주타임즈]윤남철 기자=전국 최대의 오리 산지인 나주시가 올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공무원 자가용까지 투입해 가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나주지역은 230여 농가에서 오리·닭 1147만4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인접한 영암군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만 사육 규모가 워낙 크고 전년에 비해 철새 개체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차단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5일 현재 집계 기준 전남에서 발생한 9건의 고병원성 AI 중 나주에서 5건이 발생했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나주시는 지난 3일 시청사 이화실에서 윤병태 시장 주재로 AI 특별방역대책 관계기관 합동 긴급회의를 하고 AI 원인 진단에 따른 특단의 방역조치를 강구했다.

먼저 오리 사육농장 입구 41곳에 공무원 자가용을 활용한 임시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농장을 드나드는 인원과 차량에 대한 소독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방역복으로 무장한 초소 근무 공무원들은 현재 자신의 차량을 활용해 농장 입구를 사수하고 있다. 난방 기능을 갖춘 컨테이너 형태의 초소를 설치하기에는 당장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AI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은 영하권의 날씨에 차량 히터 가동을 위해 수시간씩 공회전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윤병태 시장도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전날 왕곡·공산 지역 오리농가 입구 통제 초소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간식과 발열팩을 전달했다.

나주시는 통제초소 운영 외에도 주요 지점에 대한 드론·소독차량을 동원한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산란계 밀집단지 방역 강화, 축사 1일 일제소독 시간 지정·운영에 나서고 있다.

축산차량 소독 필증을 발급하는 거점소독시설(왕곡·산포) 2곳을 비롯해 가금농장이 밀집한 공산·반남면 지역 농가 진·출입 도로 5곳에도 축산차량 소독 통제초소를 별도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윤병태 시장은 “모든 가용 가능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전체 가금류 사육농가와 진입도로, 철새도래지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 작업을 지속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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