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선진화법 개정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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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선진화법 개정 공방 가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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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시행 일러” 새정치 “국회 후진”

[정치=광주타임즈] 여야가 2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추진 움직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최 원내대표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제안을 환영하며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반발하며 협조할 수 없다는 자세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어 “국회선진화법으로 폭력이 뿌리뽑혔지만 협의 민주주의의 기초를 닦기 위해서는 기본 틀과 취지를 공고히 하면서도 국회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 점을 잘 의논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당 유기준 최고위원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최근 원자력방호법이 통과되지 못해 박근혜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 빈손으로 가는 바람에 국제 망신을 초래했다”며 “국회를 선진화하기 위해서 만든 법 때문에 국회가 일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는 법을 개정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국회를 합리적인 이성이 지배하는 곳으로 보고 선진화법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국회는 비합리적인 자기집단의 논리에 빠져있는 경우가 있다”며 “아직 선진화법을 시행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반면 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상대가 말을 안 들어먹으니까 주먹부터 먼저 나가겠다는 전형적인 폭력배식 사고를 전 국민 앞에서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같은당 문병호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돼 국회에서 점거농성이나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갑자기 선진화법 개정안을 말하는 것은 결국 여당이 일방 날치기 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통화에서 “국회선진화법이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오만불손한 태도가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다”며 “국회선진화법을 건드리는 순간 국회 후진화는 명약관화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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