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5일 ‘힌남노’ 영향권…“역대급 강풍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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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5일 ‘힌남노’ 영향권…“역대급 강풍 대비”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2.09.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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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태풍특보’ 광주·전남 내륙·전 해상 발효
태풍 강도 ‘매우 강’…사흘 간 최대 400㎜ 비
뱃길 통제…“수확철 농산물·해안 피해 유의”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4일 오전 나주시 금천면 한 과수원에서 이일수(65)씨가 조생종 배를 따고 있다.   				       /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4일 오전 나주시 금천면 한 과수원에서 이일수(65)씨가 조생종 배를 따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광주·전남이 5일부터 점차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폭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남·서해 전 해상에 태풍 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40hPa, 최대 풍속은 초속 47m이며, 강풍 반경은 430㎞다.

힌남노의 강도는 ‘매우 강’으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올해 발생한 11개의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서쪽 바다를 지나 5일 오전 제주 서귀포 바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광주와 전남은 5·6일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는 이날부터 사흘 간 지역에 100~300㎜의 비가 내리겠다.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400㎜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같은 기간 최대 풍속은 전남 남해안은 시속 220㎞, 서해안 시속 140㎞, 내륙 시속 110㎞에 이르는 역대급 강풍이 예상된다.

남·서해상에선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물결이 최대 10m까지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태풍에 만조 시간까지 겹쳐 물결이 높게 일면서 해안 침수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북상에 따라 바닷길도 막혔다. 목포와 완도는 각기 1개 노선을 제외한 모든 항로가 여객선 운항을 멈췄다. 여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항공기 노선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다.

완도·목포·여수해경도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보’로 격상하고, 방파제·갯바위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

전남도는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모든 22개 시·군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광주시도 기상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대응을 유지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작물 별 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수확기에 있는 조생종 벼는 태풍 전 미리 수확하고 논·밭두렁, 제방이 붕괴되지 않도록 사전 점검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경상도 인근을 따라 지날 것으로 보이지만 광주·전남도 강풍 반경에 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큰 비가 예상돼 시설물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침수취약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사전통제 대피를 독려하고 있다”며 “배수구와 맨홀, 옥외간판·가림막 등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한편 조치내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하루 최대 풍속이 가장 강했던 태풍은 2003년 9월 ‘매미’로 51.1㎧에 이르렀다. 이어 2016년 10월 ‘차바’ 49㎧, 2000년 8월 ‘쁘라삐룬’ 47.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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