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철 농무(濃霧)로 인한 해양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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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봄철 농무(濃霧)로 인한 해양사고 예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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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양경찰 서장 정태경
[광주타임즈] 아침저녁으로 아직 찬 기운이 느껴지지만 따뜻한 햇살과 촉촉한 비가 이어지는 날들은 새 생명을 움트게 하고 있다.

천혜의 관광명소이자 주변 해역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완도, 해남, 강진, 장흥으로 해양관광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이 찾아 들면서 그에 따라 해상교통량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봄철의 해상에서는 낮과 밤의 심한 일교차로 농무(濃霧, 자욱하게 낀 짙은 안개)가 자주발생하기 때문에 완도 인근해역 또한 예외 없이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레이다에 표시되는 인근 선박들의 항해 상황과 무중신호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 청취하여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준비 하여야 한다.

작년 완도해경서 해양사고 30건 중 농무기 기간 중(3월~6월)운항부주의, 정비 불량, 화기부주의 등 인적 요인에 의한 해양사고 발생률이 13건으로(43%) 농무기 해양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시기에 모든 항해 선박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해야하며, 이를 위해 항해자들이 주의해야할 점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해상교통항로준수 및 항로지정방식에 의한 항해 ▲ 활동해상의 기상상태 확인 ▲관할 해양경찰 파?출장소에 출항신고 ▲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및 소화기 비치 필수 ▲통신망 수시 점검 및 휴대전화 배터리 상태 확인 ▲과적?과승 금지로 승객 안전 도모 ▲시정 불량 등 기상 악화시 선박운항 자제 ▲ 음주운항 항해금지 등이다.

완도해경은 불철주야 철저한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 한 것은 선박운항자나 해양종사자들의 철저한 ‘안전의식’이다. 해양사고를 예방하는데 너와 내가 따로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안전 불감증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도록 선박 운항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완도해양경찰서는 사고다발해역에 경비함정을 전진배치하고, 신속대응 체제를 구축해 집중 관리하는 한편, 해상교통관제(VTS)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해상교통질서 확립에 애쓰고 있는 중이다.

우리모두 봄철 농무기 해양사고를 예방하여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하고, 부득이 해양사고 발생시에는 24시간 열려있는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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