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울·경기후보 안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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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서울·경기후보 안낸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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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승리가 중요"
[정치=광주타임즈] 정의당이 10일 6월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도지사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쓴소리를 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당내 논의를 거쳐 서울과 경기도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이 결정에는 당연히 저의 서울시장 불출마와 심상정 원내대표의 경기도지사 불출마가 포함돼있다"면서 "양자통합 선언 이후 보수가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새누리당이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최강의 후보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결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적어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정의당이 목표하고 있는 복지국가와 정치혁신을 위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야권 후보들이 있다는 판단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정의당은 타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정의당은 지방선거에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에서 조승수 후보가, 인천에서 김성진 후보가, 대전에서 한창민 후보가, 경북에서 박창호 후보가 정의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과 호남에서 더 많은 후보를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수도권 최초의 진보구청장들이 주민의 재신임을 기다리고 있다"며 "나를 포함해 지도부들은 전국에서 정의당의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해 뛸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타 지역의 야권연대 및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선 "오늘 우리는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우리가 연대를 요청한 것이 아니다"라며 "만약에 통합신당 후보가 결정되고 통합신당이나 그 후보 입장에서 연대를 우리에게 요청해 온다면 그 때 우리가 그것을 놓고 고민해보면 될 문제"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원내 제4당인 정의당이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사실상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제3당인 통합진보당의 경우 후보를 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의당의 불출마 방침에 새누리당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국고보조금 감소를 감안한 불출마라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인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국고보조금 때문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야합을 한데 이어 이제 정의당까지 야권의 야합 반열에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정의당 원내 의석은 5석인데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심상정 원내대표가 선거를 완주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4석으로 줄어든다"며 "현재 정의당은 5억2000만원 정도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는데 1석이 줄어들면 2억원 선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이라면 당연히 후보를 내야 하는 것이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결국 정의당은 국고보조금 때문에 후보를 내지 않는 불임정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학만 부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정의당이 정상적인 민주주의 정당이라면 자당의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국고 보조금 눈치를 본다면 국민은 정의당을 정의롭게 보지 않을 것"이라며 "안철수 간보기 정치와 국고 해바라기 정치를 멀리하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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