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대중 정신은 ‘국민통합’…비판하는 분도 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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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대중 정신은 ‘국민통합’…비판하는 분도 포용”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11.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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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김대중기념관 방문, 외연 확장 행보…시민단체 “목포서 나가라”
“대통령 되면 ‘김대중-오부치 선언’ 재확인으로 한일관계 개선 시작”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목포시 산정동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관람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목포시 산정동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관람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를 찾아 “국민통합이라는 김대중 정신을 새겨 저를 반대하는 분들을 다 포용하고 국민으로 모시는 국가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전날 광주에 이어 이날도 ‘국민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전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이른바 ‘전두환 찬양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한 윤 후보는 이날은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아 외연 확장을 위한 지역 행보를 이어갔다.

목포지역 시민단체는 ‘국민을 개로 아는 왕(王) 따위는 목포에서 나가라’란 현수막과 ‘교언영색 세치혀로 오월정신 모독말라’는 등의 손피켓을 들고 윤 후보의 목포 방문을 반대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목표 방문을 항의한다. 민주헌정질서 파괴자 윤석열의 목포 방문 항의한다”는 구호를 외쳤고, 윤사단(윤석열을 사랑하는 단체) 등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윤석열” 등을 반복해 소리쳤다.

경찰의 제지하에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서로 삿대질과 욕설 등이 오가기도 해 경찰이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는 이날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정신이라 하면 가장 먼저 내세울 수 있는 게 국민통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치로 삼으셨고 국민통합으로 IMF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단단히 놓으셨다. 오늘 이 기념관을 방문해 저도 다시한번 국민통합을 다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저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분들도 다 존중하고, 차기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반대하는 분들 모두 포용하고 국민으로 모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역간, 세대간 균형과 통합은 물론 인사에서도 지역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전 지역이 균형있는 발전을 해서 경제 성장과 번영에 있어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아야 하고, 또 국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많은 공직자들도 기회가 제한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간 균형발전, 통합도 중요하지만 세대간 문제에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주장과 의견을 경청해 나갈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는 건 결국 갈등과 의견차를 조정해 나가는 사람,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나라가 운영돼야 한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호남은 제가 과거에 근무도 했었고 구석구석을 둘러봤기 때문에 호남이라는 지역이 어색하거나 하지 않고 늘 친근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전날 5·18민주묘지에서 쓴 ‘민주와 인권의 오월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는 방명록 문구 중 ‘반듯이’를 놓고 맞춤법이 틀렸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 “’반드시’가 아니라 ‘똑바로’라는 뜻”이라며 “과거 근무할 때 우리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다. ‘반듯하게 해라’ 이런 말을 많이 해서 그렇게 썼다”고 설명했다.

‘5월 정신이 비뚤어져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어디가 비뚤어져 있나. 5월 정신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고 국민통합의 정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한일관계 개선을 시작하겠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공동선언에는 ‘통렬한 반성과 사죄’(오부치)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김대중)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명록에는  ‘국민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습니다’고 썼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문을 마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로 이동,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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