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SRF열병합발전소 이설 검토 확인…‘꼼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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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SRF열병합발전소 이설 검토 확인…‘꼼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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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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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혁신도시서 광주 인근지역 이전 위한 용역 추진 검토
민주당 탄소중립위에 제안…“혁신도시 주민만 사람이냐”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광주타임즈]나주시가 논란이 일고 있는 SRF열병합발전소를 이설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꼼수행정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4일 ‘뉴스1’이 확보한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현안 해결을 위한 제언’ 문건은 지난 8월 나주시가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에 제출했던 제안서다.

문건에 따르면 나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 인근에 자리한 현 발전소를 광주 인근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 필요성을 위원회에 제안했다.

나주시가 발전시설 이설을 검토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갈등해결 노력에도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고, 현 발전소 건설 관련해 주민수용성 등의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발생지 중심의 생활폐기물 공동처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용역비 1억원은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가 공동 부담하고 위치와 부지면적 등 주변지역 현황이나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규모와 대상지를 제안한다고 했다.

용역은 탄소중립위원회 발전분과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도록 하고 탄소중립위 발전분과는 앞으로 용역 추진방향, 진행사항 보고회 등을 총괄하도록 역할분담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력한 이전후보지로 광주와 인접해 있는 노안면이 거론된 것이 알려지면서 나주시가 사태 해결이 아닌 오히려 또다른 갈등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4만명에 육박하는 혁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인구 4500명의 노안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정치적 꼼수가 아니냐는 비난이다.

무안지역 한 주민은 “혁신도시는 안 되고 노안면엔 들어서도 된다는 그런 논리가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면서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인구 4만의 혁신도시 환심을 사기위한 건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700억원을 들여 건설한 나주열병합발전소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에 집단 열원을 공급하는 발전소다.

‘고형 폐기물 연료’로 불리는 SRF는 배출된 생활폐기물 가운데 불에 타는 종이나 목재 등 가연성 물질만 걸러내 건조와 성형과정을 거쳐 만든 고효율 고체연료를 말한다.

발전소는 2017년 9월 시험가동을 시작했으나 오염물질 배출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에 4년 가까이 가동을 못했고, 행정소송 등을 거쳐 지난 5월 가동을 시작했다.

 정상가동에 들어간 듯 보였던 발전설비는 10월18일 나주시가 SRF열병합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상대로 SRF연료 사용승인을 취소하면서 또다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동안 나주시와 난방공사는 발전시설 가동을 놓고 최근 5년 동안 모두 7차례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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