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2차피해 최소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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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2차피해 최소화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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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여수 GS칼텍스 기름유출사고로 주민들의 생업 피해와 건강 이상은 물론, 여수산 수산물도 소비자에 외면받기 시작해 2차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고가난지 벌써 13일째가 지난 지금 피해지역인 신덕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생업도 중단한채 기름 방제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해안의 흙을 조금 파기만 해도 흘러나와 쉽사리 방제 할수 없는 기름띠에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한마디로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잃은 것이다.

GS칼텍스가 인건비를 포함한 방제 실비를 선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생태계 파괴나 생계와 관련된 피해에 대한 보상협의에 대해서는 난항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져 기름 독으로 인한 두통, 구토, 피부발진 등 병원을 찾은 주민들만 벌써 200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기름 유출 사고 피해는 신덕마을 일대에 국한되지 않고 여수전역에 큰 타격을 주고있다. 여수 주민들 대부분의 생업인 수산업 피해는 실로 막대해 제철 수산물로 가득 해야 할 판매장이 텅 빈 상태다.

하루 수억원 상당에 이르던 여수수협 위판고는 수천만원대로 떨어져 지역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사고지점과 무관한 돌산·화양면 가막만 일대에서 생산되는 생굴까지 악영향을 줘, 하루 250~300상자씩 거래되던 것이 사고후 50~100상자 위판에 그치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한다.

게다가 여수해역에서 잡은 선어의 가격대가 형성되지 않아 어선들이 위판을 위해 부산이나 마산, 목포 등 타지로 고기잡이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치단체와 정치인, 그리고 관광업계와 수산인들은 특별담화문을 통해 ‘여수앞바다가 온통 기름투성이로 오염된 것처럼 잘못 알려져 수산업계와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여수수산물의 생산지인 가막만, 여자만, 장수만은 이번 유류오염 해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하등에 관련이 없지만 여수라는 사고명칭이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도매금으로 ‘오염’ 취급 받고 있다.

이에 지역 명칭을 빼 \'우이산호 충돌 유류 오염사고\'로 통일해 사용해야 할 판이다.

이번 기름오염사고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와 천만 관광객시대 개막 등의 쾌거를 이룬 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차원의 집중방제와 실질적인 지원대책, 그리고 적절한 피해보상이 신속히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더불어 상습적인 해양오염 사고에 대한 지도 점검과 페널티 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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