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23만마리 살처분
상태바
나주서 23만마리 살처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7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유입방지…감염 안된 닭 소멸 처리
[나주=광주타임즈] 윤남철 기자 = 국내 가금류산업의 중심지인 전남 나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방지를 위해 닭·오리 23만마리가 예비적 살처분 됐다.

특히 AI에 비교적 강한 수종으로 알려진 닭 21만마리도 이날 첫 살처분 됐다.

이 같은 대규모 살처분은 지난 2011년 나주에서 AI가 발생해 닭·오리 580만마리가 살처분 된지 3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조치다.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고병원성(AI H5N8)으로 확진된 해남군 송지면 소재 종오리 농장과 같은 농장주가 운영 중인 세지면 종오리 농장이 의심축으로 지정돼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이내에 사육 중인 가금류에 대한 예비적 살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나주지역에서는 지난 26일 AI의심축으로 지정돼 예비적 살처분이 이뤄진 세지면 농장의 종오리 1만마리와 이날 살처분 된 닭·오리 22만마리를 포함해 총 23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나주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살처분 현장에 조류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예방접종을 마친 공무원 230명을 농장별로 분산 투입했다.

이날 나주에서 살처분 된 가금류는 닭 21만마리와 오리 1만5000마리 등 총 22만5000마리가 살처분 됐다.

반경 3㎞이내 살처분이 이뤄진 농장별 현황은 ▲세지면 박모씨 농장 닭(육계) 18만마리 ▲봉황면 정모씨 농장 닭(산란계) 3만마리 ▲봉황면 이모씨 농장 오리 1만5000마리 ▲세지면 곽모씨 부화장 오리 5500마리와 알 20만개 등이다.

살처분 된 가금류 사체는 지난 26일 세지면 종오리 농장에서 첫 선보였던 미생물의 일종인 ‘호기성 호열균제’를 이용한 비매몰 지상 소멸처리 방식으로 처리됐다.

세지면 부화장에 보관 중이던 오리알 20만개는 PVC(적재용량 8t)플라스틱통 4개에 담아 폐기처리 한 뒤 발효제(EM)를 투입하고 통째로 매립 처리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자식같이 돌본 닭·오리를 살처분 할 수 밖에 없는 농민들을 볼 때 안타까울 뿐이다. 생계·보상비가 조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