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리비아 주재 무역관장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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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리비아 주재 무역관장 석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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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범들 현지서 전원 체포

[정치=광주타임즈] 리비아 현지에서 지난 19일 무장 괴한에 피랍된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23일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피랍 사흘만이다.

정부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납치됐던 한석우 코트라 관장이 이날 0시께 무사히 구출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석우 주리비아코트라관장은 현지시각 오후 5시에 무사히 구출됐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오후 9시15분경 한 관장의 신병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사건 발생 이후 한 관장과 납치범의 위치를 확인한 뒤 물밑 석방 협상을 하며, 비밀리에 납치범 체포에 나서는 등 양동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납치범 4명은 리비아 내 군소 무장 단체 소속으로, 리비아 당국에 모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범행 초기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알 카에다를 추종하는 세력의 일부로 알려졌고, 이에따라 이들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에 한때 무게가 실리기도 했으나 결국 몸값을 노린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납치범들이 한 관장의 몸값으로 정확히 얼마를 요구했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리비아 현지에서는 이들이 200만 달러, 혹은 200만 디나르를 요구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한석우 관장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장이 무장괴한들에 피랍된 지 불과 사흘 만에 풀려난 것은 피랍사태를 풀기위한 우리 정부의 신속한 대처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 관장 피랍사건이 터진 직후 주 리비아 대사를 지낸 조대식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현지에 보내 인질 석방 작업을 측면 지원해왔다.

조 실장은 카다피 정부군과 반군간 내전이 치열하던 2011년 리비아 대사로 부임해 외교부 내에서 현지 사정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석방 교섭을 직접 담당한 것은 아니지만, 리비아 트리폴리를 할거중인 민병대 조직의 사정에도 밝아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의 직간접적인 구명활동에 일조를 했다는 평이다.

외교부는 그동안 납치범들에 대해 잘못된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며 조 실장의 현지 파견 사실을 함구해 왔다.

그러면서 이정관 재외동포 영사대사를 반장으로 문덕호 아프리카중동국장 등이 참가하는 대책반을 설치하고, 리비아를 대상으로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또 과거 리비아에서 자국민이 피랍 당한 적이 있는 국가의 사례를 분석하고 리비아 인근국들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처방안을 놓고 부심해왔다.

한편, 한 관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께 퇴근하던 중 트리폴리 시내에서 개인화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 4명에게 납치됐었다.

범인들은 당시 피랍자가 탑승한 차량을 정차시킨 다음에 개인화기로 위협을 해 차량에 태우고 서쪽으로 도주했다.

한 관장의 납치사실은 이라크인 운전사가 우리 대사관측에 그의 피랍 사실을 알려오면서 최초 확인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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