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약 한달 간 진행된 ‘영양표시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전체응답자 중 단 55.5%만이 영양표시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85%는 영양표시를 ‘알고 있다’고 했지만 활용도는 과반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또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맛이 56.6%로 가장 높았고 영양(24.2%), 가격(12.9%)순으로 나타나 영양보다는 맛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20%)보다 여성(28.2%)이, 자녀가 있는 경우(28.4%), 연령과 소득이 높을수록 영양을 중시했다.
영양표시란 식품의 열량, 나트륨 등 영양정보를 식품 정보에 표시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영양표시를 쉽게 읽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먼저 자신이 먹는 식품의 양을 쉽게 계산할 수 있도록 ‘1회 제공량’과 ‘총 제공량’을 확인해야 한다.
‘1회 제공량’은 제품 유형별로 한번 먹기에 적당한 양 범위 내에서 제조시설, 제품 형태, 소비자 기호 등을 고려해 자율 설정하기 때문에 같은 식품이라도 제공량이 다를 수 있다.
‘총 제공량’은 한포장의 전체 중량을 말하는 것으로, 제품 크기에 따라 ‘1회 제공량’과 같을 수도 있고, 여러 개의 ‘1회 제공량’이 모여 ‘총 제공량’을 구성할 수도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영양표시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표시만 꼼꼼히 확인해도 건강한 식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양표시를 지속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영양표시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 제고를 위한 교육ㆍ홍보를 소비자 단체 등과 협력해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16알뷰토 11월1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