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실적 점수 높게 책정 입찰기준 높아
市 “소형업체, 큰 행사 치르기 부적합”
20일 광주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개장 행사 위탁용역 제안서에 따르면 용역 업체 평가 기준이 기술능력평가중 객관적(정량)평가 20%, 기술능력평가중 주관적(정성)평가 60%, 가격평가 20%로 각각 비중을 두어 합산 점수가 70점 이상인 자를 협상 적격자로 선정해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한 협상순서는 합산 점수의 고득점순에 따라 결정하며 합산점수가 동점일 경우 기술능력평가 점수가 높은 제안자를 선순위로 하고 기술능력 평가점수도 동일할 경우에는 추첨으로 용역업체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기술능력평가중 객관적(정량적)평가분야 평가기준을 유사행사 용역수행 실적(10점)을 부여하는데 기(착)공식 및 준공식 등의 행사 실적과 민간거래실적은 세금계산서 및 계약서 사본을 첨부하도록 제안했다.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관련용역 추진실적 합계 5억이상(10점), 4억이상(8점), 3억이상(6점), 2억이상(4점), 2억 미만인 경우 0점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역 용역업체 관계자들은 광주시의 이번 제안서가 지역 실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제안서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광주시가 유사행사 용역수행 실적(10점)을 기(착)공식 및 준공식 등으로 제안한 것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기업체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열악한 환경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 업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제안”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2억미만의 업체 실적에 0점을 부여한다는 점도 납득할 수 없는 광주시의 무지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개장 행사 규모가 수 억이나 몇 십억 등의 예산이 책정된 것도 아닌 1억원에 불구한데도 사업실적 점수를 높게 책정한 것은 지역 영세 업체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기 위해 광주시가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협상에 의한 계약이라 지역 제한을 둘 수 없다”며 “실적 점수를 높게 책정한 것은 규모가 있고 경험이 풍부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단일행사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진 업체를 염두에 두고 평가기준을 정했다”며 “영세업체는 실적이 전무하고 경험도 없기 때문에 큰 행사를 치르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1일 광주시 2층 행복창조실에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개장 행사 용역 적격업체 평가를 갖는다.
하지만 지역 업체들은 광주시의 지역 업체 배제 수준의 평가기준이다며 평가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