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영주사과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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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배+영주사과 ‘인기몰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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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영남 지자체간 상생협력 모델 정착

[나주=광주타임즈] 허영우 기자 = 전남 나주시와 경북 영주시가 양 지역 특산품인 나주배와 영주사과를 한 상자에 담아 상품화한 혼합과일 선물세트 ‘홍동백서’가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배와 사과 작황도 좋아 착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해져 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나주시는 20일 지난해 첫 출시된 홍동백서가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설 명절에는 유통업체의 주문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나주시와 영주시는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첫 출시한 홍동백서를 전국 이마트 매장을 통해 1만4000상자를 판매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린바 있으며, 작년 말까지 집계된 누적 판매량은 586t에 42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 설에는 판로를 기존 이마트에서 농협하나로클럽으로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으며, 물량도 3만5000상자로 늘려 공급할 예정이다.

또 지역특산품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독특한 마케팅 기법을 펼치고 있는 ‘홍동백서’외 ‘예사랑’과 ‘하나로’ 등 신규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예사랑’ 브랜드 명칭은 예로부터 은은한 기품으로 시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꽃(梨花)의 고장 나주와 예를 존중하는 선비의 고장 영주의 지역 이미지를 담고 있다.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명절 차례상을 차릴 때 붉은 과실(사과)은 동쪽, 흰 과실(배)은 서쪽에 차린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또 동과 서로 나뉜 영·호남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화합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나주시와 영주시는 사과의 ‘독소제거’ 효과와 배의 ‘소화촉진’ 기능 등을 강조한 ‘아침에 영주사과&저녁에는 나주배’ 브랜드도 선보여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이같이 영호남 지자체가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소통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영·호남 상생발전 협력사업’인 홍동백서는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 우수사례로 최근 선정된 바 있다.

위원회는 ‘영호남 지역간, 생산자와 소비자간 상생 협력 모델’을 모범적으로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최대의 배 주산지인 나주는 2260㏊의 면적에서 연간 6만6000여t의 배가, 사과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영주는 3567㏊의 면적에서 연간 7만4000여t의 고품질 사과가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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