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검사'·연예인 에이미 동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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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검사'·연예인 에이미 동시 소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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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광주타임즈] 이른바 '해결사 검사'로 불리는 춘천지검의 전모(37) 검사가 17일 검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또 전 검사의 도움으로 성형수술 재수술 및 치료비 환불을 받은 여성 연예인 에이미(32·이윤지) 역시 이날 오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조사하며 알게 된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 등으로 구속수감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있던 전 검사를 불러 에이미의 재수술 및 치료비 환불 등의 경위, 에이미의 성형수술을 담당했던 성형외과 원장 최모(43)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의 내사를 받던 최씨의 부탁을 받고 해당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최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 한 명이 최씨를 고소하면서 "전 검사가 최씨의 뒤를 봐주기 때문에 수사에 진척이 없다"는 취지로 해당 경찰서에 진정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또 이날 오후 에이미를 소환해 전 검사와의 관계, 재수술 과정에서 최씨에게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의 여부, 전 검사가 건넸다는 거액의 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검사는 2012년 11월 성형수술 부작용 등을 호소하는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최씨에게 "병원을 압수수색해 문을 닫게 하겠다"는 등의 취지로 겁을 줘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타 병원에서 받은 수술 후유증 치료 비용을 변제받는다는 명목으로 2250만원을 직접 송금받아 에이미의 지인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 검사는 같은해 9월 프로포폴 불법 투여 혐의를 수사하며 에이미를 구속했고, 그 즈음부터 두 사람은 연인관계로 발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이미 측은 전 검사에게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은 적은 있지만 '연인' 관계라는 전 검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입장이다.

앞서 대검은 전 검사에 대한 감찰 결과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3일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해 전 검사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전 검사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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