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창당보다 연대" 새정추 "나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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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창당보다 연대" 새정추 "나혼자 산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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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주타임즈] 올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간 후보단일화 여부에 정치권 안팎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야권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 의원과 창당준비조직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쪽에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새정추는 독자세력화 의지를 굽히지 않은 채 창당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17일 창당을 추진 중인 안 의원과 새정추에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와 통화에서 "안철수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이번 지방선거에 너무 집착하거나 정당을 즉각 만드는 일에 매몰돼 새정치의 본류인 권력의 구조 개편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결국은 새정추나 민주당이나 모두가 실패하는 정치세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 특정 지역에서 야권 주도권 쟁탈전으로 가거나 또는 새누리당이 강한 지역에서 1여 다야의 구도가 만들어지면 모두가 필패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한길 대표 역시 전날 YTN '정찬배의 뉴스정석'에 출연해 "새정추와 우리당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승리를 도와주는 결과를 가져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들은 물러서지 않는 경쟁을 해야 하지만 그 결과로써 그분들과 민주당이 2~3등 싸움을 하는 것은 양쪽에 다 심대한 타격을 미친다"며 "그분들도 2~3등 경쟁을 하다가 1등 자리를 넘겨주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눈감고 무작정 제 갈 길을 가는 게 과연 현명한 선택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새정추는 지방선거 독자노선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새정추 금태섭 대변인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왜 2~3등 싸움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1등을 하려고 한다"며 "야당끼리 경쟁하는 것에 2~3등 싸움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너무 비관적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뭉치는 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이 재작년 선거들을 통해 증명됐기 때문에 힘을 키우면서 1등을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추 윤여준 의장 역시 16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통화에서 "선거 승리를 목적으로 정당간 연대를 하거나 단일 후보를 내는 것을 국민들이 정치적 거래와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우리같이 새정치를 표방하는 새로운 세력이 구태정치로 인식되는 것은 할 수가 없다. 우리의 상징성이 하루아침에 날아가는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냐.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야권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민주당과 안 의원 간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나섰다.

손 고문은 16일 동아시아미래재단 신년하례회에서 "(내가 주창하는)통합의 정치는 단순한 정치세력의 연대와 단일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 한사람의 절대권력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고 그래서 국민이 고통 받는 정치를 제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야권연대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처럼 야권 내부에서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새누리당은 그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1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철수 측은 무조건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제 안 의원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경쟁이 아닌 상생의 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며 "박 시장은 안철수 측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말라고 하는 동냥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야권연대를 하자는 것인지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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