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농촌 전남’ 국가적 해법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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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농촌 전남’ 국가적 해법 나와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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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전남이 떠나가는 농촌이 아닌 찾아와 정착하는 농촌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남도의 인구가 지난해 말 190만 7172명으로 전년(190만9618명)보다 2446명이 줄어 감소폭이 2000여명대로 대폭 줄었다.

이는 1991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발표 이후 20년간 계속 줄어 2008년까지 해마다 많게는 4만명에서 적게는 1만명씩 대폭 줄어든 터라 감소폭 둔화는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인구감소는 지난 2009년 6000명대로, 지난 2011년 이후 4000명대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지난해 말 최저 감소폭인 2000명대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도는 감소폭 둔화 원인으로 우선 4천여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14만5천명)을 들고 있다.

여기에 여수세계박람회,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5개의 행복마을(지난 2007년부터 1096명 유입)과 전원마을 조성, 은퇴도시 조성 및 도시민 유치(지난 2008년부터 1만 2556명), 농어촌뉴타운 조성,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돼 농어촌인구의 역외유출을 막았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농업, 농촌, 농업인을 포괄하는 3농 정책 추진으로 귀농ㆍ귀촌 인구가 늘고 ‘친환경농수축산업 1번지 전남’ 구축 등으로 각 분야에서 전남도와 도민들이 함께 참여해 전남의 동력을 만들어 낸 것도 한몫 했다.

하지만 10년전인 지난 2004년 200만 인구가 무너지는 등 사실상 더 이상 줄 인구도 없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지금 농촌은 농업 인구는 줄고 농가 부채만 늘어났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기 때문이다.

도는 현재 인구변화 추이로 볼때 앞으로 2~3년 내에 인구 감소율이 제로에 이르고 오는 2020년이면 전남의 인구가 증가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의 산업화에 의한 이촌향도(離村向都) 현상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간 호남인구는 줄기차게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호남 인구가 처음으로 충청권에 추월당해 충청지역 정치인들이 국회 의석수 확충을 요구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지금 전남을 포함한 농촌 인구감소는 한 두가지 문제점 개선으로 이뤄질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 농가인구는 2011년말 296만2000명에 불과해 농촌 해체의 위기감이 가속화되고 있다. 농촌의 평균 가구원수는 2.55명이고, 2인가구가 전체 농가의 48.7%를 차지할 정도다.

또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농민 10명 중 6명 이상이 60세 이상이다.

탈농 문제가 어느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농촌붕괴는 국가안보의 근간을 잃는 중차대한 일이다. 정부와 전남도는 해체위기의 농촌을 살리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적이고도 현실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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