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요트관광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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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요트관광 "산 넘어 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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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노후화·회원권 분양 저조 등 산통
[전남=광주타임즈] 이영주 기자 = 요트 불모지 전남이 해양 레저의 꽃인 요트관광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으나, 요트 노후화와 저조한 회원권 분양 등으로 초기 산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요트·마리나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목포 1개, 여수 2개 등 3개 요트회사를 유치, 요트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도권에 몰려 있는 요트 관광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신안비치호텔, 한옥호텔 영산재, 엠블호텔, 히든베이 등 주요 숙박시설과 연계한 요트텔을 운영하고, KTX를 이용한 1박2일 코스의 남도요트 맛기행, 웨딩 촬영, 가족단위 추억 행사 등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활용중이다.

여기에 2200개의 섬, 6500㎞의 긴 해안선, 65개의 해변, 온화한 기후 등을 내세워 바다낚시는 물론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바다체험과 일몰(Sunset)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도 본청에는 60명 규모의 동호회가 결성됐고, 목포에는 200명 규모의 요트스쿨까지 꾸려졌다. 요트면허 취득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불모지에 요트 붐이 일면서 올 한해 목포에서 800명, 여수에서 900명 등 1700여 명이 요트관광을 즐겨 2억55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전남 요트관광이 지속가능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가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현재 11척의 요트가 운영되고 있으나 대부분 8t 미만의 소형인 데다 노후된 요트가 많아 안전성과 안락함이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용률 저조와도 무관치 않다는 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또 이들 요트회사에서 판매중인 회원권이 1년에 4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대부분 소멸형이어서 수요자들이 분양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요트관광 활성화를 위해 50피트(FT)급 럭셔리 요트 도입을 적극 유도하고 1차적으로 내년에 4척에 대해 융자를 알선할 방침이다.

또 회원권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5∼10년 장기 환급형으로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에 맞춰 요트운행에 가능하도록 완도권에 요트회사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마리나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목포에는 30척 규모의 계류시설, 완도에는 클럽하우스를 각각 마련할 계획에 있다.

도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마리나 산업은 국민소득 2만∼3만 달러 단계에서 급성장하는데 주요 수요층이 중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요트이용객 편의를 위해 내년에 계류시설 확충과 클럽하우스 건립에 30억 원을 투입하고, 2025년까지 전남에 28개 마리나 항만을 조성, 전남을 동북아 요트·마리나 허브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경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요트 동호회,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요트 회원권 구입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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