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빛가람도시 성패, 정부의지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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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빛가람도시 성패, 정부의지에 달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3.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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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혁신도시(빛가람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중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오늘 나주 신사옥에서 첫 업무를 시작하면서 빛가람도시 시대가 열렸다.
직원 816명에 1년 예산이 1조 7,000억 원에 이르는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청사 이전작업을 마치고 이날부터 나주 신사옥에서 첫 업무에 들어갔다. 우정사업정보센터를 시작으로 빛가람도시로 이전하는 15개 공공기관들도 속속 빛가람도시에 새로운 터전을 잡게 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농수산식품연수원이, 내년 상반기에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전파진흥원 등 5개 기관이 그리고 내년 하반기에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한전과 농어촌공사가 이전하게 된다.
빛가람도시는 15개 공공기관이 이주를 모두 마치면 공공기관 직원만 6,649명에 달하는 도시가 된다. 나주시 산포면과 금천면 일대 732만 7,000㎡에 1조 4,175억 원이 투입돼 개발된 빛가람도시는 개발이 완료되면 2만 가구에 인구 5만명의 자족형 독립 신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빛가람도시는 녹지공간이 전체 면적의 35.3%에 달하고, 도시 중앙에 50만㎡의 인공호수 공원이 있는 명품도시로 조성된다.
현재 빛가람도시는 부지조성 공사는 모두 끝났고, 조경공사와 가로등, 신호등 등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빛가람도시는 아직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진행 중이고, 아파트와 단독주택 건설이 완료되지 않아 빛가람도시 입주 공공기관 직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의 경우 빛가람도시 내 아파트와 단독주택 모두 공정률이 70%대에 머물고 있어 우정사업정보센터 직원들의 경우 나주시나 광주시에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또 빛가람도시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13개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모두 2014년 이후 개교할 예정이어서 조기에 입주한 직원들의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부 공공기관들의 원안이전 계획이 흔들리며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가운데, 차질 없는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전제조건은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부지 매입조차 이뤄지지 않은 기관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지원이 미뤄지고 있는 점,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와 연관 기업·연구소 유치 등은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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