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첫 명인…이세돌 13년만에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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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첫 명인…이세돌 13년만에 무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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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최철한(28) 9단이 생애 최초로 '명인(名人)'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 9단은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총규모 5억원)의 결승5번기 최종국(5국)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세돌(30) 9단에게 3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명인전 결승에 처음 오른 최 9단은 이 9단에 1국에서는 패했지만 2·3국에서 연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14일 치러진 4국에서 이 9단이 승리하며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가면서 이날 최종국에서 피말리는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승리로 최 9단은 이 9단과의 상대전적을 20승 31패로 좁혔다. 특히 번기 승부에서 이9단에게 4회 연속 패한 끝에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최 9단은 "그동안 이세돌 9단과의 번기에서 한 차례도 이겨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승리해 한을 풀었다"면서 "명인 타이틀을 임신한 아내에게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올 1월 '천원' 타이틀을 박영훈(28) 9단에게 뺏기며 무관으로 떨어졌던 최 9단은 11개월 만에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최 9단은 조남철(1923~2006)·김인(70)·서봉수(60)·조훈현(60)·이창호(38)·이세돌·박영훈 9단에 이어 8번째 명인이 됐다.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1기째를 맞이한 명인전은 최 9단 이전까지 7명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로 권위 있는 대회다.

지난해 4년만에 명인 타이틀을 탈환했던 이 9단은 이번 패배로 명인전 2연패 및 통산 4회 우승 도전에 실패한 것은 물론, 올해 국내외 4개 대회(맥심배ㆍGS칼텍스배ㆍ춘란배ㆍ삼성화재배)에 이어 이 대회까지 총 5개 대회의 우승 문턱에서 좌절, 13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했다.

명인전은 바둑TV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했다. 우승 8000만원·준우승 2400만원이 상금으로 수여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3회의 초읽기가 주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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