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ㆍ유럽강호 만났다 '죽음의 D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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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ㆍ유럽강호 만났다 '죽음의 D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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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잉글랜드·우루과이·코스타리카
[스포츠=광주타임즈] 홍명보호가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벨기에·알제리·러시아와 한 조에 속했다.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히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벨기에·알제리·러시아와 함께 H조에 속해 토너먼트 진출을 다투게 됐다.

러시아·알제리·벨기에 순으로 맞붙는다.

홍명보호는 가장 먼저 내년 6월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 오전 1시에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알제리와 맞붙고, 마지막으로 27일 오전 5시에 상파울루의 아레나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격돌한다.

최상의 조로 평가할 만하다.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모두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해볼 만한 상대들로 구성됐다는 평가이다.

무엇보다 남미 특유의 기후와 환경 등에 적응이 요구되는데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점은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호재로 꼽을 수 있다.

본선 첫 상대인 러시아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홍명보호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평가전을 치렀던 상대로 당시 1-2로 역전패했다. 이때가 유일한 A매치 맞대결이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2위로 유럽지역 최종예선에서 7승1무2패(승점 22)를 기록, 포르투갈(6승3무1패·승점 21)을 따돌리고 F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수준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지만 러시아 자국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간의 끈끈한 조직력이 팀 전력의 핵심이다.

CSKA모스크바·제니트·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등 러시아 명문 클럽에 속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지역예선에서 가장 많은 골(5골)을 넣은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가 큰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스타플레이어 안드레이 아르샤빈(제니트)과 \'제2의 아르샤빈\'으로 불리는 알란 자고예프(CSKA모스크바)가 간판 선수다.

두 번째 상대인 아프리카 대륙의 알제리는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홍명보호의 1승 제물이다. FIFA랭킹은 26위. 한국은 한 차례 알제리와 맞붙어 승리했다.

내년 브라질월드컵이 4번째 본선 진출로 그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13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소피앙 페굴리를 중심으로 단단한 미드필드 진영과 조직력이 장점이다.

그러나 조 추첨 전부터 한 조에 속하기를 기대했던 팀으로 약체로 분류된다.

마지막 상대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벨기에다. 벨기에 역시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12년 만에 본선에 왔다.

톱시드 자격으로 H조에 자리한 벨기에는 최근 유럽 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이다. 지역예선에서 8승2무를 기록, 무패로 브라질행을 결정했다.

에당 아자르(첼시)를 비롯해 로멜루 루카쿠(에버튼)·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크리스티앙 벤테케(아스톤빌라)·콤파니(맨체스터 시티) 등 주축들이 대부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축 선수로 활동 중이다. 모두 20대이다.

한국과 벨기에의 상대전적은 1무2패로 한국이 열세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두 차례 대결에서는 1무1패를 기록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0-2로 졌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1-1로 비겼다.

개최국 브라질(10위)이 속한 A조에는 크로아티아(16위)·멕시코(20위)·카메룬(51위)이 함께 포함됐다.

브라질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16강 단골손님\' 멕시코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룬은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FIFA랭킹 1위이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은 네덜란드(9위)·칠레(15위)·호주(59위)와 B조에 편성됐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칠레가 다크호스이다. 호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대들이다.

이웃나라 일본(48위)은 콜롬비아(4위)·그리스(12위)·코트디부아르(17위)와 C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난한 조 편성이지만 그리스를 제외하면 껄끄러운 상대들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죽음의 조\'는 D조라고 볼 수 있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6위)가 톱시드를 받은 가운데 유럽 전통의 강호 잉글랜드(13위)와 이탈리아(7위)가 속했다. 코스타리카(31위)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사실상 톱시드의 의미가 없는 조로 물고물리는 양상이 될 경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분위기다.

스위스(8위)·에콰도르(23위)·프랑스(19위)·온두라스(41위)는 E조에 포진했고, 아르헨티나(3위)·나이지리아(36위)·이란(45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1위)가 F조에서 경쟁한다.

G조도 D조 못지 않게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우승후보 독일(2위)과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포르투갈(5위)이 함께 한다. 미국(14위)·가나(24위)도 복병이다.

브라질 월드컵은 6월 13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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