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눈…'중견언론인 황석순의 세상훑기, 제대로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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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눈…'중견언론인 황석순의 세상훑기, 제대로 좀 합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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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주타임즈] "정치인들은 너 나 없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국민을 위한 정치가 지나치게 일방적이거나 아집에 빠질 경우 결국 '자기를 위한 정치'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을 굴복시키고 말겠다는 오기를 버리고 긴 안목으로 하나를 내주고 둘을 받겠다는 정치력의 발휘가 아쉽다."

뉴시스 황석순(54) 논설실장이 펴낸 '중견언론인 황석순의 세상훑기- 제대로 좀 합시다'는 세상에 대한 쓴 소리로 가득하다.

무턱대고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다. 30년여간 언론에 몸 담으면서 느낀, 잘못 돌아가는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에 논리라는 잣대를 들이댔다.

누군가에게는 아픈 말들이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 때문에 수긍할 수 있다.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조무제 전 대법관 등 고위관료를 지낸 이들이 높은 자리가 아닌 낮은 자리에서 인생의 2막을 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짚는 것이 그 예다.

황 논설실장은 최근 '회남자(淮南子)'를 자주 읽는다. 중국 전한의 회남왕 유안이 지은 책이다. 형이상학과 자연과학, 정치학, 병학, 처세훈 등 삶의 모든 것을 다룬다.

"얼마 전 펼쳐본 '회남자' 중 치자의 길을 밝힌 '주술훈(主術訓)'편의 한 구절이 절절하게 다가온다"면서 "'천하의 눈으로 보고 천하의 귀로 들으며 천하의 지혜로 생각해야 한다'는 구절은 거듭 읽어봐도 참으로 옳은 말"이라고 전했다. "정책을 입안하는 눈은 우리 시대에도 '천하의 눈'이어야 한다"면서 "천하의 귀로 듣고 천하의 지혜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 역시 변함없는 진리"라는 판단이다.

책은 1부 '님아, 우리 좀 떳떳하게 살아봅시다', 2부 '아들아 아버지는 일자리 구했다?', 3부 '우리 시대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이뤄졌다. 2010년 '중견 언론인 황석순의 세상읽기-전봇대를 뽑자'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평생 펜을 업으로 살아왔지만, 여전히 글 쓰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황 실장은 "혹여 나의 글들이 현실을 왜곡하진 않을까, 혹 역사의 흐름을 오만과 편견으로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늘 살펴보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94쪽, 1만5000원, 드림프랜드

한편,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석사인 황 논설실장은 1986년 전우신문(현 국방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세계일보를 거쳤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멤버로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장, 사회2부장, 산업부장, 편집국 부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0년 뉴시스 편집국장을 지낸 뒤 논설실장 겸 정보사업본부장(이사)으로 재직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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