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펠레·램지 등 스타들도 만델라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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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펠레·램지 등 스타들도 만델라 애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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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73) 등 세계 축구스타들이 SNS를 통해 6일(한국시간) 타계한 넬슨 만델라(1918~2013년) 전 남아공 대통령을 애도했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더불어 "마디바(만델라의 애칭. '존경받는 어른'이라는 뜻)가 남긴 유산과 모범적인 삶에 감사한다. 당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이라고 적었다.

이 사진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호날두가 카를로스 케이로스(60·현 이란대표팀 감독)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등과 함께 요하네스버그의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찍은 것이다. 이날 호날두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만 나이인 '91세'를 의미하는 등번호 ‘91'이 적힌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다

펠레는 만델라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사진과 함께 "오늘은 내게 아주 슬픈 날이다. 만델라는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었다"고 썼다.

사비 알론소(32·레알 마드리드)· 애런 램지(23·아스날)·잭윌셔(21아스날)리오 퍼디낸(3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빈센트 콤파니(27·맨체스터 시티) 등도 일제히 '안식'이라는 뜻을 가진 'RIP(Rest in Peace)'를 문패로 한 애도의 글을 통해 '영감을 준 위대한 사람'의 죽음에 숙연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해외 축구계가 앞다퉈 만델라를 추모하고 나선 것은 만델라의 살아있는 성인으로서의 삶 못잖게 축구와의 남다른 인연이 때문이다.

실제로 만델라가 생전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나선 공식 행사는 2010 7월12일 오전 3시30분부터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네덜란드의 남아공월드컵 결승전과 이어진 폐막식이었다.

만델라는 지난 2004년 "인종차별 완화를 위해 월드컵 유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월드컵을 남아공에 유치하는데 앞장섰다. 남아공은 월드컵 슬로건으로 '아프리카의 인류애를 세상에 알리자'로 정하고, 아이콘으로 퇴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을 앞세웠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월드컵 개막일인 6월12일 바로 전날에 증손녀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해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승전과 폐막식에는 부인 그라사 마셀 여사의 부축을 받아 참석했다.

이보다 앞서 2007년 7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는 만델라의 89회 생일을 기념하는 자선 축구행사 '만델라를 위한 90분'이 열렸다.

펠레를 비롯해 카메룬의 사무엘 에투(32)·전 프랑스 대표 출신 크리스티앙 카랑뵈·축구스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라이베리아의 조지 웨아(47)·네덜란드의 루드 굴리트(51)·스페인의 안도니 수비사레타(52)·카메룬의 패트릭 음보마(43)·칠레의 이반 사모라노(46)·한국의 '삼손' 김주성(47) 등 세계 축구스타 50명이 참가, 아프리카대표팀과 세계대표팀으로 나눠 친선 경기를 가졌다.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46664’라는 번호가 찍혀 있었다. 만델라가 흑인 인권운동으로 27년간 옥살이를 할 당시의 수인번호다. 양팀은 3-3으로 사이좋게 무승부를 거뒀다. 수익금 전액은 남아공의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넬슨만델라재단'에 기부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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