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밀양주민 사인 최초 신고내용 기초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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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밀양주민 사인 최초 신고내용 기초로 조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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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고인이 '송전탑 때문에 음독' 밝혔다"
[전국=광주타임즈] 경찰이 밀양 주민 음독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초 신고 내용을 기초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이 숨진 것과 관련해 먼저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그리고 "고인의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어 "지난 2일 오후 8시50분께 밀양시 상동면 자신의 집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A(71)씨가 이날 오전 3시50분께 숨졌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초 119로부터 신고를 접수받아 출동해 당시 상황에 대한 기초 사실조사를 진행했다"며 "당시 음독 현장에 같이 있었던 가족을 상대로 음독 경위 등에 대해 확인했을 때 특정사안으로 음독했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밝힌 '특정사안'은 '송전탑 반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A씨가 이 문제로 음독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현재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경찰의 발표와 관련해 "유족의 진술은 경찰의 발표와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유족들에 따르면)지난 3일 오전 2~3시께 경찰관 3~4명이 병원으로 와서 아버지에게 '왜 음독을 하게 되었는지'를 물었고 아버지가 눈을 뜨시며 '송전탑 때문에 약을 마셨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내용을 곁에 있던 경찰관 1명이 휴대폰으로 녹음해갔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음독 자살을 기도, 부산대병원에서 이틀간 혈액 투석 등의 치료를 받아오다 4일 밀양병원으로 옮겼고 다음날인 5일 오전 다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6일 오전 숨졌다.

한편 대책위 관계자들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 3일 부산대병원을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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