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3년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거주자가 국외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27억1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분기 25억3000만 달러보다 7.3%나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 출국자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 여행지급 총액(국제수지통계)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3분기중 402만명에 달해 2분기(350만명)보다 14.7% 증가했다.
정선영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여름 휴가 등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서 여행지급 총액이 늘어난데다 카드사용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18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5% 늘어났다. 체크카드 사용액도 5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5.7% 증가했다. 직불카드는 2억6900만 달러에서 2억7900만 달러로 3.8% 늘었다.
국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가 전체의 69.0%를 차지했다. 체크카드 20.7%, 직불카드 10.3% 순이다.
3분기 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12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분기(12억 달러) 대비 5.2% 늘어난 수치다.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수가 급증하면서 카드 사용액도 증가한 결과다.
3분기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수는 372만 명으로 전분기(295만 명)보다 26.1%나 증가했다. 카드 사용인원도 318만 명에서 343만 명으로 8% 불어났다.
다만 외국인 1명당 씀씀이는 줄었다. 1인당 사용액은 369달러로 전 분기 378달러보다 2.6% 낮아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