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 "비자금 의혹 다 소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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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 "비자금 의혹 다 소명했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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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조사받고 귀가
횡령, 배임 혐의 인정 여부 질문엔 즉답 피해

[경제=광주타임즈] 효성그룹 조현준(45) 사장이 탈세 및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조 사장은 28일 오후 2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다음날 오전 1시40분까지 12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 사장은 밤늦게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으로부터 '심경은 어떤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모두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로 빼돌린 의혹에 대해서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는 "다 소명했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이날 조 사장을 상대로 효성그룹의 역외 탈세, 비자금 조성, 해외 페이퍼컴퍼니 운영·재산도피 의혹 등을 추궁했다.

효성그룹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사업 적자를 계열사에 떠넘기는 대신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축소 처리하는 등 1조원 상당의 분식회계로 수천억원대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가 짙다.

또 조석래 회장 일가는 1990년대 이후 주식을 비롯한 1000억원대 차명재산을 관리하면서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탈루하고, 효성캐피탈이 2004년부터 올해까지 조 회장 일가와 임원, 계열사 등에 모두 1조2341억원을 불법 대출해 준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사장의 진술내용을 검토한 후 재소환 또는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조석래(78) 회장의 삼남 조현상(42) 부사장에 대해서도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조현문(44) 전 효성중공업PG 사장에 이어 27일 이상운(61) 부회장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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