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날마다 축제…올 5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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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날마다 축제…올 552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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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까지 감안하면 600회 넘어, 1일 평균 1.7건… "심하다"
축제중복·예산낭비…통폐합 등 시급
[진도=광주타임즈] 박성민 기자 = 진도에서 11개월 동안 각종 행사가 무려 552회나 치러졌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예산의 적정 사용 등을 위해 행사의 통폐합 및 조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마저 진도군이 11월 중순까지 집계한 것으로 연말에 행사가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행사가 600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어 1일 약1.7건의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진도군의회 김인정 의원은 군정질문을 통해 11월 현재 진도지역에서 개최된 행사는 총552회로 1일평균 거의 2건에 가까운 행사가 치러져 행정력 낭비는 물론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진도군이 행사의 간소화 및 통폐합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각종 행사 특성상 행정력이 동원될 수밖에 없는데 행사에 동원된 행정력의 낭비를 줄여 민원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도군 이문교 행정과장은 “군 주관 행사는 177건이며, 375건은 기관 및 사회단체 행사로 이중 문화 체육 관광 관련 행사가 261건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교육 등 198건, 농수산관련 행사가 93건으로 현재까지 행사가 552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행사의 통폐합에 대해 “읍면장 이취임식 행사를 간소화해 이장회의를 함께 개최하고 경로당등을 찾아뵙는 방법 등으로 읍면장 이취임식의 간소화를 추진하겠다”며 “또 7개읍면에서 개최하는 노인의 날 행사등을 통폐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11월 중순까지 체육문화행사가 무려 261건이나 차지해 토요일과 일요일, 법정공휴일 등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체육문화행사가 개최됐던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경제난 속에 시대착오적인 예산 낭비 및 행정력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0월 서망항에서 진도군수협 주관 꽃게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지산면 소포마을축제와 인지리 민속 축제의 행사 일자가 겹쳐 개최되면서 ‘축제를 위한 축제’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지산면 소포마을 민속 축제 마지막 날에는 관광객들보다는 마을 주민과 행사관계자가 더 많을 정도로 행사장이 텅빈 채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이날 서망항 꽃게축제에서 민속 공연까지 겸해 관광객들이 동일한 성격의 소포 민속축제를 외면한 것은 당연했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이들 축제 모두 진도군이 수 천만원에서 수 백만원씩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선심성 성격이 강한 축제는 과감하게 없애고 관광 자원화 및 민속 자원 보존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보존하는 방안을 판단해야 한다”며 “1일 약 2건의 행사가 개최된 것에 대해 진도군이 이를 심각하게 생각해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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