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초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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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초석 마련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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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3국 경제협력 기대…남북 긴장 완화도
[정치=광주타임즈] 김용범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거둔 경제분야 협력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초석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라시아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고 남방과 북방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해 남북관계의 긴장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남·북·러 에너지 네트워크도 구축

이날 양국정상이 합의한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사업들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핵심이 되는 것은 이른바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물류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 철도공사의 나진~하산 철도 운영 및 나진지역 항만개발 사업에 대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의 지분 및 운영권 참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실사 후 결과에 따라 지분참여가 최종 결정된다.

청와대는 "남북러 3각 시범사업 성격으로 성공시 향후 유사한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LNG운반선 대량 수주 협력

우선 조선분야에서 우리측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13척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협력키로 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가스수요 감소와 북미 셰일가스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중인 LN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반선 발주도 추진중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최종적으로 성사될 경우 국내 조선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향후 러시아의 에너지개발 수요에 따른 운반선, 해양플랜트 등의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수은은 러시아 1위 국영상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15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신용공여한도 확대에도 합의했다. 대상분야는 플랜트, 선박, 인프라, 에너지, 천연자원 개발 등이다.

러시아 진출 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한·러간 3중 공동 투·융자체계도 구축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에 걸림돌이었던 금융리스크가 완화돼 러시아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이밖에도 양국은 첨단기술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러시아 스콜코보 단지내에 한·러 혁신거점센터를 구축하는데 합의했으며 보건의료 협력을 위해 양국 보건부 간에 MOU 체결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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