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경쟁률을 보면 2011년 30.4대 1, 2012년에는 37.0대 1을 기록, 2013년 현재는 36.5대 1을 기록하며 공공기관 채용 경쟁률이 꾸준히 증가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녀 비율은 25세까지 여성 합격자가 많았으나 26세 이후로는 남성 합격자가 많은 것으로 뒤바뀐 것을 볼 수 있었다.
최종학력은 최근 3년간 국내 학사가 66.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전문학사 11.4%, 석사 8.7%순이었고 해외 학력만을 보면 해외출신 박사가 1.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합격자들의 ‘스펙’을 살펴보니(조사항목별 응답 기준) 1인당 평균 1.6개의 자격증을 소지 하였으며, 필수 스펙으로 언급되는 TOEIC은 최근 3년간 응시자의 60%가 800점 이상의 득점을 보였으며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도 전체의 21%로 나타났다.덧붙여 합격자들의 10.7%가 해외유학(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간은 3년 이상이 29.2%로 가장 높았고, 1년~6개월이 19.9%, 2년~1년 19.0% 순이었다.
이와 함께 공모전 수상과 해외 봉사 활동이 구직자들의 새로운 스펙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전 입상자 비율은 2011년 10.9%에서 올해 17.4%로 6.5% 증가했다.같은 기간 해외 봉사 경력자 비율도 5.9%에서 9.0%로 3.1% 포인트 상승한 반면 상대적으로 ‘취업용 스펙’으로 큰 주목을 끌지 못하는 국내 봉사 경력자 비율은 94.1%에서 91.0%로 3.1% 포인트 하락했다.
자격증 취득 경쟁도 3년 동안 취득자 비율이 3.6% 포인트 늘어난 민간자격증(14.5%→18.1%)과 2.3% 포인트 늘어난 외국자격증(6.1%→8.4%) 쪽이 주도했다. 국가 자격증 취득자 비율은 81.8%에서 81.6%로 소폭 줄었다.
이에 대해 유기홍 의원은 “올해 정부가 한국사 교육을 강화한다고 하자 2011년 신입직원 중 1.3%이던 한국사능력시험 급수 소지자 비율이 올해 8.9%로 수직상승했다”면서 “이처럼 다급한 구직자 심정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해마다 공공기관 구직을 위해 준비해야 할 스펙이 늘어나고, 구직자들은 과잉경쟁 체제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